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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을 놓친 자리에 다시 가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이 줄을 어떻게 풀어 주느냐입니다.
이번에는 줄을 어떻게 풀고 어떻게 두느냐가 결과를 가르는 변수였습니다.
이 부분을 짚어 두시면 다음 출조에서 확실히 달라집니다.
저녁 시합에 맞춰 오후 2시 30분에 같은 자리에 섰고,
벵에돔과 참돔, 잡어가 번갈아 올라오는 흐름을 짚어 봅니다.
밑밥 짓기부터 줄 조절, 입질 순간까지 순서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벵에돔 전유동 저녁 낚시의 줄 조절과 밑밥 운영에 집중합니다.
전에 벵에돔 대물을 놓친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이번에는 저녁 시합을 노려 오후 2시 30분부터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해가 기우는 시간대를 노리는 편이 입질 받기에 유리합니다.
조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첫 한 마리는 용치놀래기였습니다.
동행자는 처음 보는 이상한 고기를 올렸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30분쯤 지나도 노리던 벵에돔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빈손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무렵이었습니다.
밑밥 바구니의 아래 구멍이 커서 밑밥을 꽤 단단하게 채웠습니다.
구멍이 크면 밑밥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미끼는 크릴을 썼고 반죽 미끼는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미끼 도둑이 많지 않아 한결 낫습니다.
미끼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채비가 오래 물속에 머물 수 있습니다.
먼저 새끼 참돔이 올라왔습니다.
염장구이 크기의 참돔이 올라올 무렵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질이 이어지기 시작한 때를 놓치지 마세요.
시합에 들어서자 잡어 새끼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같은 모양의 잡어 새끼가 두 번 연속으로 물었습니다.
동행자는 용치놀래기와 한참 씨름을 했고, 이어서 복어를 올렸습니다.
벵에돔이 오기 전에는 이런 잡어가 입질을 대신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벵에돔 입질을 기다리세요.
잡어가 오는 것은 시합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보셔도 좋습니다.
조류에 실어 줄을 내보냅니다.
이때 줄을 너무 많이 풀면 입질이 와도 챔질이 늦어지니 주의해 보세요.
반대로 너무 느슨하게 두면 입질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입질이 오면 곧바로 챔질할 수 있는 정도의 긴장은 남겨 두어야 합니다.
줄의 긴장을 알맞게 두는 일이 이날 낚시의 핵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져도 몇 번 해 보면 손에 익으니 부담 갖지 마세요.
아쉬움 없이 승부를 보려면 입질이 오기 전에 이 감각부터 만들어 두세요.
기다리던 벵에돔이 올라왔습니다.
묵직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좋았고, 입이 굵은 통통한 벵에돔이었습니다.
길이를 재 보니 33cm였습니다.
전에 놓친 자리에서 설욕에 성공한 셈입니다.
그 뒤로 저녁 시합이 이어졌습니다.
염장구이 크기 참돔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같은 크기의 참돔이 또 올라올 때쯤 조류가 멈췄습니다.
조류가 멈추자 입질도 사라져 낚시를 접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낚시였습니다.
조과는 25cm급 참돔 3마리와 33cm 벵에돔이었습니다.
놓친 자리에 다시 선다면 시합이 시작되기 전부터 밑밥을 이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밑밥으로 자리를 만들어 두면 시합이 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조류가 한쪽으로 흐를 때는 줄을 너무 풀지도 느슨하게도 말고 흘려보내세요.
다른 방파제에서도 조류 방향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가 멈추는 시간대를 알아 두면 낚시를 끝낼 때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부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