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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센 자갈 해변에서 감성돔을 노릴 때
한 시간 입질이 없다고 자리를 접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채비를 바꾼 뒤에야 오는 입질을
그대로 놓치게 됩니다.
밑밥 칠 때와 원줄을 바람에서 지킬 때, 채비를 바꿀 때를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막대찌에서 전유동 가라앉힘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바람이 약해진 뒤의 밑밥 위치도 같이 풉니다.
오랜만에 찾은 자리일수록 기대가 앞서 판단이 흐려집니다.
이 글은 바람 속 원줄 관리와 밑밥 위치, 입질이 없을 때의 채비 교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자갈 해변에서 채비와 밑밥을 준비하고
오후 2시 20분쯤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른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채비를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다행히 이날 채비는 무거운 편이라
바람 속에서도 낚시가 됩니다.
바람이 불어도 시작은 좋은 편이라 기대가 커집니다.
첫 투부터 반응이 있었던 터라
오늘은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기대가 큰 자리일수록
입질이 늦어질 때 마음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채비 무게부터 확인해 보세요.
한 시간이 지나도 미끼를 가로채는 잡어조차 없습니다.
입질이 없으니 원투 낚시로 바꿔 봅니다.
전유동만 붙들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미끼는 염장 갯지렁이를 씁니다.
보리멸이 있을지 궁금하지만
원투 낚시에서도 입질은 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허탕인가 싶을 때쯤
용치놀래기 두 마리가 한꺼번에 걸려 나옵니다.
보리멸도 감성돔도 아닌 잡어 입질뿐입니다.
이쯤 되면 허탕이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보리멸도 안 나오자 다시 전유동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입질은 여전히 없습니다.
밑밥을 쳐 놓고 기다려도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한 시간이 지났고
시간은 오후 4시를 조금 넘깁니다.
이쯤에서 막대찌를 접고
전유동 가라앉힘으로 바꿉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
남은 시간은 한 시간 반쯤입니다.
허탕 각오를 하고서라도 채비를 바꿔 보는 쪽이 낫습니다.
허탕을 각오하고 밑밥을 평소보다 많이 칩니다.
바람에 원줄을 빼앗기지 않도록
낚싯대 끝을 바람 쪽으로 향합니다.
낚싯대는 해면 가까이 내려서 잡습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밑밥을 한 번 더 뿌리고 나서야 입질이 옵니다.
채비를 바꾼 첫 투였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터라 깜짝 놀랍니다.
올려 보니 40cm를 조금 넘는 감성돔입니다.
허탕이 아니게 되는 순간입니다.
첫 마리를 올리고 20분쯤 지나 새끼 참돔이 물립니다.
참돔 새끼를 올리고 30분쯤 지나자
바람이 조금 약해집니다.
이때는 밑밥을 먼저 치고
밑밥이 흘러가는 물 아래쪽에 채비를 던집니다.
줄처짐을 걷고 줄을 조금 팽팽하게 둡니다.
바람에 원줄을 빼앗기지 않게 하는 건 여전히 중요합니다.
이 순서로 던지면 입질이 옵니다.
앞서 올린 감성돔보다 힘이 좋아서
줄이 울릴 정도로 당깁니다.
올려 보니 37cm쯤 되는 감성돔입니다.
체고가 높고 몸이 예쁜 감성돔이라
앞서 올린 것보다 더 세게 당기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감성돔을 올리고 40분쯤 지나자
조류가 바뀌고 입질도 사라집니다.
시간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입질이 없는 채로 시간만 흘러
그날 낚시를 접습니다.
조류가 바뀌면 입질도 따라 바뀝니다.
입질 시간대가 지나가면 미련을 두지 마세요.
이후로는 입질이 없는 채로 시간이 흐르다
그대로 낚싯대를 접게 됩니다.
자갈 해변이 아닌 다른 포인트에서도
바람이 센 날의 순서는 같습니다.
낚싯대 끝을 바람 쪽으로 향하고 밑밥을 먼저 친 뒤
그 아래쪽으로 채비를 넣어 보세요.
입질이 없는 시간이 길어져도
채비를 한 번 바꿔 볼 여유는 남겨 두는 게 좋습니다.
이날 낚시는 43.5cm와 37cm, 두 마리로 끝났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