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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멀리 던지려고 무거운 봉돌부터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걸림에 시달려 채비를 줄줄이 잃는 일도 흔합니다.
무거운 봉돌은 분명 훨씬 편하게 날아갑니다.
하지만 무거워질수록 바닥 걸림이 늘어 채비 손실이 커집니다.
이날은 입질을 중시해 가볍게 쓰고 100m쯤 던졌습니다.
보리멸은 세 마리에 그쳤지만 돔류가 줄줄이 올라온 날이기도 합니다.
경사면 위치와 봉돌 무게, 입질이 끊겼을 때의 대응을 짚어 갑니다.
이 글은 방파제 원투 보리멸 낚시의 봉돌 무게 판단과 경사면 공략에 집중합니다.
오랜만에 방파제에 서서 원투 낚시를 했습니다.
이날은 100m쯤 되는 거리까지 멀리 던졌습니다.
그 조금 앞에 경사면이 있었고, 그 부근을 천천히 훑었습니다.
경사면은 쉽게 말해 바닥이 급하게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곳을 말합니다.
첫 투부터 경사면 앞에서 보리멸이 올라왔습니다.
먼 거리를 노리는 낚시라서 채비를 감아 들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첫 투에서 고기를 만나면 마음이 놓입니다.
조금 더 무거운 봉돌을 쓰면 훨씬 쉽게 날아갑니다.
하지만 이날은 입질을 분명히 느끼려고 가벼운 봉돌을 골랐습니다.
무거워지면 바닥 걸림이 늘기 때문입니다.
원투 낚시에서 걸림이 늘면 그만큼 채비 손실도 늘어납니다.
채비를 자주 갈아야 하니 낚시 리듬도 끊깁니다.
멀리 던지는 편함보다 입질을 선명하게 받는 쪽을 택했습니다.
멀리 던진 만큼 채비를 감아 들이는 일도 힘이 듭니다.
천천히 감으면서 입질이 오는지 지켜보세요.
보리멸이 두 마리 올라온 뒤 한 시간쯤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던졌습니다.
버티다 보니 다시 입질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리멸의 당김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끼 참돔인 줄 알았습니다.
올려 보니 참돔 사촌 격인 돔류였고 당김이 대단했던 이유가 설명되었습니다.
이런 때는 낚시를 접기보다 자리를 지키는 판단이 맞습니다.
입질이 끊겼다고 곧바로 자리를 옮기면 이런 만남을 놓칩니다.
한 시간쯤은 참아 보세요.
이어서 지느러미가 노란 감성돔 사촌 격의 돔류가 올라왔습니다.
새끼 참돔도 한 마리 섞였습니다.
이번에는 꽤 묵직한 입질이 와서 올려 보니 돔류 두 마리가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당김이 세서 보리멸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보리멸이 부진한 대신 돔류가 이어졌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날에 따라 올라오는 고기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돔류는 낚시인 사이에서 미움받는 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소금구이로 즐기는 분도 있습니다.
당김이 세서 보리멸과는 전혀 다른 손맛이었습니다.
입질이 보리멸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 두면 올리기 전에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이어서 당김이 없는 입질이 있었습니다.
올려 보니 복어였습니다.
당김이 거의 없어서 복어일 수 있겠다고 짐작되는 입질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채비를 천천히 끌어 다시 입질을 기다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천천히 끌자 다시 입질이 왔고 돔류가 올라왔습니다.
복어를 만났다고 낚시를 접을 이유는 없습니다.
날이 조금 어두워져 마지막으로 던졌지만 입질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조과는 돔류 5마리와 보리멸 3마리였습니다.
방파제 원투 낚시에서는 경사면 앞을 먼저 노려 보세요.
거리가 멀어도 첫 투에서 고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입질을 선명하게 느끼려면 봉돌은 가볍게 쓰는 것이 낫습니다.
바닥이 거친 방파제라면 걸림을 줄이는 쪽이 편합니다.
입질이 끊겨도 한 시간쯤 참으면 다른 고기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부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