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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커스텀이라고 하면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있고 실제로는 순정 상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핸들 노브 교체는 이 걱정과 거리가 먼 작업입니다.
드라이버를 한 번이라도 쥐어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끝냅니다.
라이트게임 스피닝릴에서 가장 먼저 해 볼 만한 커스텀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전문 공구가 필요하지 않고 작업 시간도 짧아 처음 도전하기에 알맞습니다.
이 글은 23 월하미인에 노브를 바꾸는 순서와
베어링을 어떻게 이어 쓰는지, 소재가 주는 장점을 정리합니다.
이번 작업은 다이와(Daiwa) 23 월하미인의 핸들 노브를 고메쿠서스(GOMEXUS) 제품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노브는 낚시 가게에서 구했고, 값이 상당히 저렴한 부품입니다.
가게에 없을 때는 온라인 판매처에서 찾아도 됩니다.
색은 여러 가지가 나오지만 이번에는 검은색을 골랐습니다.
붉은색 노브도 있었지만 월하미인의 붉은색과 색감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릴 본체 색과 맞춰 보고 정하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필요한 도구는 육각 렌치 하나입니다.
노브에는 육각 나사가 달려 있어서 맞는 크기의 렌치를 준비하면 됩니다.
크기는 2.5mm 안팎이 쓰였으니 구입 전에 노브에 붙은 나사를 확인하세요.
나사를 풀어 순정 노브를 빼면 안쪽에 부품이 보입니다.
이번 릴에는 순정 상태로는 플라스틱 칼라가 들어 있는데,
이 릴은 이미 칼라를 베어링으로 바꿔 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교체한 베어링을 새 노브에 그대로 옮겨 씁니다.
새 노브에도 처음부터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23 월하미인이나 24 월하미인 X는 노브에 베어링이 기본으로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노브를 고르면 교체와 베어링 튜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브 하나로 두 가지를 얻는 셈이어서 효율이 좋은 부품입니다.
베어링을 넣고 싶었던 분이라면 특히 어울립니다.
부품을 원래 자리에 맞춘 뒤 나사를 조여 줍니다.
조이고 나서는 노브를 돌려 보며 회전이 부드러운지 확인하세요.
이때 덜컥거리는 유격이 느껴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유격이 있으면 노브에 함께 들어 있는 와셔를 끼워 간격을 메웁니다.
와셔를 넣은 뒤 다시 돌려 보고 흔들림이 사라졌는지 확인하면 끝입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확인 결과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순정 노브와 나란히 놓으면 새 노브가 조금 더 넓고 두툼합니다.
그만큼 손가락으로 집기 편해졌습니다.
수지 계열의 소프트한 소재라서 닿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고, 거슬리는 감촉이 전혀 없습니다.
노브만 바꿔도 내 릴만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같은 릴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눈에 구별되고, 자연히 애착이 생깁니다.
가격이 낮은 부품이어서 부담 없이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순정 노브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바뀐 점이 눈으로도 확인됩니다.
손가락 끝으로 직접 집어 보면 두께 차이가 더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이 노브는 라이트게임용으로 가벼운 수지를 썼습니다.
몸통은 PP(폴리프로필렌)이고 바깥쪽 반투명 부분은 TPE 소재입니다.
TPE는 미끄러짐이 적고 금속보다 더위와 추위에 강한 소재입니다.
때가 잘 타지 않고 물고기 냄새도 잘 배지 않습니다.
PP는 비중이 0.9로 일반 수지 가운데에서도 가장 가벼운 편입니다.
100도의 고온에서도 쓸 수 있고, 표면이 단단해 변형이 잘 되지 않습니다.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요철을 넣어 손에 더 잘 맞게 만들었습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오래 서서 캐스팅과 릴링을 반복하는 날에는
손에 직접 닿는 곳이 노브입니다.
미끄럼이 적은 TPE와 요철 표면이라면 젖은 손으로 잡을 때도 안정적입니다.
작업 자체는 육각 나사 하나로 끝나고, 순정으로 되돌리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릴 커스텀 입문으로 노브부터 바꿔 보세요.
작업 전에는 이미 베어링이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