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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본 투입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는 편하면 충분합니다.
막상 채비를 회수해 보면
목줄이 원줄에 감겨 올라오는 일이 훨씬 잦습니다.
엉킨 채비로는 제대로 낚시가 되지 않고,
미끼도 제자리에 가라앉지 못합니다.
투입 자세와 착수 순간의 손동작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채비가 감기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 판단 기준을 자리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찌낚시 채비 투입의 자세와 착수 순간 스풀 브레이크에
집중합니다.
채비를 던지는 일을 흔히 투입이라고 부릅니다.
방송을 보면 미끼를 쥔 채 베일을 열고
그대로 던지는 자세가 가장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끼를 끼운 뒤 손에서 놓아 던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가락에 미끼 즙이 묻기 때문에
수건으로 닦고 베일을 연 뒤 던지면 됩니다.
한 손도 좋고 양손도 좋으니
편한 자세로 던져 보세요.
방송에서 다들 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따라 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스풀을 누르는 잡기가 어려운 분은
원투 낚시식으로 잡고 던져도 됩니다.
던지기 전에 뒤를 보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뒤에 사람이 있으면 다칠 수 있습니다.
벽이 가까우면 찌가 벽에 부딪히거나
로드 끝이 꺾일 수 있습니다.
벽이 멀면 로드를 뒤로 넉넉히 보내도 되지만
바로 뒤에 높은 벽이 있으면 로드를 세울 수 없습니다.
갯바위에서는 나무에 가려 로드를 위로 못 올릴 때도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로드를 수평에 가깝게 눕혀
옆으로 던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라면 던지기 전에
위와 뒤, 양옆에 걸릴 것이 없는지 한 바퀴 둘러보세요.
이 한 번의 확인으로 찌와 로드를 지킬 수 있습니다.
미끼를 놓고 던지는 방식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손에서 놓는 순간 바늘이 테트라나 바위에 걸릴 수 있습니다.
급하게 빼려다 보면 대개 걸리는 쪽이 목줄입니다.
목줄에 흠집이 생기면 큰 고기가 걸려도
마음 놓고 파이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미끼 쪽을 쥔 채 던지는 방법이 맞습니다.
위에 나뭇가지가 있거나 벽이 막혀 있을 때,
한쪽에만 바위가 튀어나온 자리에서도 통합니다.
그러니 좌우 양쪽으로 던질 수 있게 연습해 두세요.
처음에는 이렇게 어려운 곳에 갈 일이 많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리를 만나면 그때 익혀도 늦지 않습니다.
잘하는 사람을 보면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기계처럼 담담하게 채비를 넣고 흘립니다.
팔을 크게 휘젓지 않고,
쓰지 않을 동작은 하지 않습니다.
채비 투입이 간결하면 찌가 떨어지는 자리도
일정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밑밥을 칠 때도 거리를 맞추기가 쉬워집니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몇 번 해 보면 금방 손에 붙습니다.
손에 익은 동작은 자리가 바뀌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채비를 걷어 올렸더니 찌 아래 목줄이
원줄에 감겨 있는 일이 있습니다.
원인은 던지는 순간의 비행 모양입니다.
찌는 무게가 있어서 찌의 힘으로 채비를 멀리 날립니다.
그래서 던지면 가장 멀리 가는 것은 찌입니다.
찌 아래 목줄은 그 뒤를 따라오는 모양이 되고,
그대로 착수하면 원줄과 엉킵니다.
회수하면 목줄이 엉켜 올라옵니다.
해법은 착수 순간에 있습니다.
던질 때는 검지를 스풀에서 떼고,
찌가 물에 닿는 순간 다시 스풀을 눌러 브레이크를 겁니다.
그러면 날아가던 찌가 멈추고
찌에서 미끼까지가 한 줄로 곧게 펴집니다.
일직선은 쉽게 말해 찌와 목줄, 미끼가 한 줄로 늘어선 상태를 말합니다.
너무 세게 누르지는 마세요.
세게 누르면 찌가 멈추면서 미끼가 튀어
바늘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살짝 가볍게 눌러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착수 후 찌 둘레의 물결을 보면
찌와 미끼가 일직선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로드 끝에서 원줄까지도 일직선이 되게 만들면
쓸데없는 줄 처짐이 투입하는 순간부터 사라집니다.
에깅 같은 다른 캐스팅 낚시에서도 공통으로 쓰는 동작입니다.
검지가 짧아서 스풀에 안 닿으면 다른 손가락으로 눌러도 됩니다.
탁 트인 방파제에서 익힌 투입은
높은 벽이나 나무가 있는 자리에서는 그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먼저 뒤를 확인하고, 로드를 세울 수 있는지 보세요.
세울 수 없으면 눕혀서 옆으로 던지면 됩니다.
테트라와 갯바위에서는 미끼를 쥔 방식을 쓰고,
좌우 양쪽으로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해 두면 편합니다.
국내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자리가 바뀔 때마다
투입 자세를 바꿔 보는 것이 좋은 연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