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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어제는 잘 물던 아징 포인트, 오늘 조용하면 자리를 옮깁니다

어제는 잘 물던 아징 포인트, 오늘 조용하면 자리를 옮깁니다

아징에서 가장 큰 실수는 전갱이가
한자리에 머문다고 믿고 같은 곳만
계속 던지는 것입니다.
어제 잘 잡히던 자리가 오늘 조용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방파제에 서서 두 시간을 보내고도 한
마리를 못 올리는 날이
그렇게 생깁니다.
움직이는 고기를 만나는 횟수를 늘려야
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전갱이가 돌아다닌다는
전제에서 자리를 옮기는 판단 기준을
세워 드립니다.
기본 폴링 방법과 10초 단위로 층을
훑는 패턴도 함께 풀어 갑니다.

이 글은 아징 포인트 이동과 기본
패턴에 집중합니다.

1. 전갱이는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고기입니다


전갱이는 쉽게 말해 먹이를 찾아
바닷속을 계속 돌아다니는
회유어입니다.
바위 밑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쏨뱅이류나 볼락 쪽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볼락도 이동하는 녀석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그 근처에 머뭅니다.

전갱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 잘 잡혔는데 오늘은 한 마리도
안 나오는 일이 흔한 어종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낚이는
때가 있습니다.
먹이가 모여 있는 곳이면 그 주변을
계속 돌기도 합니다.

결국 전갱이 낚시는 고기가 오는 때와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맞아떨어지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2. 피딩타임은 전갱이가
내 앞을 지나는 순간


피딩타임은 먹이를 찾던 전갱이 무리가
내가 서 있는 자리 근처까지 들어온
때를 말합니다.
평소 조용하던 자리도 이때는
연달아 낚입니다.

50m쯤 간격으로 사람이 늘어서
있다면 한쪽 끝에서 먼저 피딩타임이
시작되는 모양새도 나옵니다.
방파제가 양쪽에서 뻗어 입구가
하나뿐인 큰 항구 안이라면 사정이
비슷합니다.
전갱이가 안을 돌면서 차례대로 낚이는
일이 흔합니다.

이런 흐름을 알면 입질이 없는
자리에서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3. 기다릴지 걸을지
결정하는 조건


처음 자리에서 가만히 던지며 언젠가
전갱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회유하는 무리가 오지 않으면
그대로 꽝으로 끝납니다.
걷고 던지며 찾아다니는 쪽이 조과를
내기 쉽습니다.

이유는 비거리에 있습니다.
아무리 힘껏 던져도 아징은
20~30m 정도가 한계입니다.
전갱이가 50m 밖에서 돌고 있다면
아예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낚시인이 직접 움직여 무리와
만날 확률을 높이는 쪽이 낫습니다.


4. 전갱이가 있는데도
입을 닫는 날


전갱이가 분명 있는데 입질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낚시인들은 이를 입을 안 연다고
표현합니다.
배불리 먹은 뒤라서 그럴 수도 있고,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안 좋은 사람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배가 고픈 사람을 불러내서 같이 먹는
쪽이 서로 편합니다.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웜에 관심 없는 고기를 붙들고
있기보다 자리를 옮겨 먹을 마음이
있는 고기를 찾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문제는 고기가 없어서 안 무는 건지,
있는데 안 무는 건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옆에서 찌낚시를 하는 사람은 잡는데
아징만 안 된다면 고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혼자 서 있을 때는 판단이 어려우니
반응이 없으면 일단 이동하세요.


5. 폴링에서 낚는다,
프리 폴과 텐션 폴


아징의 기본은 폴링으로 낚는 것입니다.
지그헤드에 웜을 끼워 던진 뒤 착수해
그대로 두면 천천히 가라앉는데,
이 떨어지는 동작이 폴링입니다.
반대로 위로 올리는 동작은 리프트라
하고, 올렸다 내렸다 하며 유혹하는
방법이 리프트&폴입니다.

폴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프리 폴은 착수한 뒤 줄을 풀어 둔
채 아무 저항 없이 수직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텐션 폴은 릴 줄을 멈춰 로드 끝에서
웜까지 줄이 팽팽한 상태로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텐션 폴을 하면 지그헤드가 로드 끝을
중심으로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 호를
그리며 내려옵니다.
가장 간단한 아징 패턴은 이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6. 착수 뒤 줄 확인,
10초씩 세 번이 한 세트


캐스팅하고 착수하면 베일을 닫고 줄을
팽팽하게 합니다.
줄이 팽팽한지 모르겠다면 로드 끝을
짧게 두 번 당겨 보세요.
헐거운 느낌이 없고 묵직하게 걸리면
줄이 선 겁니다.

확인이 끝나면 텐션 폴로 10을 셉니다.
다시 로드를 짧게 당겨 줄 상태를
보고 또 10을 세는 순서를
반복합니다.
3번 정도 되풀이하고 회수하면 한
세트입니다.
바닥이 깊은 자리라면 4번까지
늘려도 좋습니다.

세는 동안 바닥이 걸리거나 해초에
스치는 느낌이 있었다면 3번째
10초를 빼고 2번만 하세요.
아니면 지그헤드를 1.5g에서
1.0g으로 가볍게 바꿔 조정합니다.


7. 입질은 가볍게 오고,
챔질은 손목으로


10초를 기다리는 사이 로드에 무언가
닿은 듯한 느낌이 오면 챔질하세요.
큰 입질은 로드 끝을 끌고 가지만,
작은 입질은 뭔가 스친 듯 가볍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전갱이가 웜을 물어도 맛이 이상하면
곧바로 뱉습니다.
그래서 입질이 온 순간 손목을 짧게
올려 바늘을 입에 걸어 주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이 동작이 챔질입니다.

정면,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던져 보면 어디에서 반응이 오는지
금방 압니다.
세 방향에서 모두 반응이 없을 때가
자리를 옮길 타이밍입니다.
한 마리라도 올라왔다면 어느 10초
구간에서 물었는지 기억해 두세요.


빈 방파제를 걷는 것도
낚시의 일부입니다

외해와 안쪽, 끝과 입구처럼 자리마다
전갱이가 들어오는 시간이 다릅니다.
처음 선 자리에서 세 방향 10초
패턴으로 반응을 봅니다.
없으면 조금씩 옮기며 같은 순서를
되풀이하는 방식이 편합니다.
던져 보고 걷고 다시 던지는 사이
어딘가에서 무리가 걸립니다.

이 패턴은 6~11월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 출조 초반에
쓰기 좋습니다.
먹는 자리를 찾고 나면 그 층을 더
오래 훑는 방법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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