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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 릴을 고를 때 감기 시작이나 무게만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큰 고기가 물어서 드랙이 나가는 순간에야
사용감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은 드랙이 풀리는 방식을 먼저 따지는 순서를 제시합니다.
릴 두 대가 같은 무게여도 드랙 감촉은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아징 중에 전갱이 대신 농어가 물어 드랙이 나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중심으로 스풀 번수, 권사량, 감기 시작까지 이어서 살펴봅니다.
이 글은 월하미인 LT1000S의 드랙과 권사량, 감기 시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000번 스풀에는 에스테르 0.35호가 딱 100m 감깁니다.
17 소아레 CI4+ 2000번대에서 0.35호를 100m 맞춰 감던 감각과 비슷합니다.
리더는 플로로 4파운드(약 1호)로 이어 줍니다.
막상 감아 보면 100m를 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깔끔하게 끝납니다.
아징은 길게 던지는 낚시가 아니라서 이만큼이면 충분하고,
스풀이 얕은 1000번을 고른 편이 맞았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핸들을 돌려 멈춘 상태에서 첫 회전을 시작할 때는
소아레 XR 쪽이 아주 조금 가볍습니다.
번갈아 돌려 보면 알 정도지만 신경 쓰일 만한 차이는 아닙니다.
감기가 무겁다고 느껴지는 일은 없어서
아징에서 쓰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앞쪽을 가볍게 만든 에어드라이브 디자인이 들어가 있고,
에어드라이브 베일, 에어드라이브 로터, 에어드라이브 스풀이 한 세트입니다.
이 차이는 손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ATD 타입 L 드랙은 쉽게 말해 풀리기 시작할 때부터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드랙을 말합니다.
소리는 다이와 특유의 치리리 하는 가벼운 소리입니다.
소아레 XR에는 시마노의 하이레스폰스 드랙이 들어갑니다.
부하가 걸릴 때만 풀리고 필요 없을 때는 전혀 나가지 않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걸릴 때마다 덜컥덜컥 끊기는 느낌으로 다단계로 작동합니다.
이 감촉을 좋아하지 않는 낚시인도 있고,
그런 분에게는 다이와 쪽이 더 편합니다.
전갱이 대신 농어가 물었습니다.
드랙이 쭉 풀리고, 고기는 수면에서 크게 뛰며 달렸습니다.
방파제를 빙 돌아 뒷계단으로 내려가서 잡으려 했는데,
도중에 바늘이 빠졌습니다.
50cm쯤 되는 농어였습니다.
뜰채를 챙기지 않은 날에 이런 일이 생깁니다.
그래도 드랙이 어떻게 풀리는지는 확실히 봤습니다.
가는 라인으로 아징을 하다 보면 이렇게 예상 밖의 고기가 물 때가 있습니다.
이때 드랙이 거칠게 끊기면 라인이 먼저 버티지 못하고,
매끄럽게 풀리면 고기의 첫 질주를 받아 주는 시간을 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농어를 잡지는 못했지만 드랙의 성격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한 장면이었습니다.
165g이라 손에 쥐는 무게감이 크지 않습니다.
소아레 XR과 나란히 놓고 쓰는 데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동안 라이트게임 전용기에서 이 가격대를 채울 선택지는 소아레 XR뿐이었습니다.
다이와 쪽을 쓰던 낚시인에게는 그 자리가 이제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시마노 쪽 사용감이 맞지 않던 분이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징 릴은 가볍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165g은 그 기준에도 무난하고,
여기에 드랙의 성격까지 맞아야 쓰는 내내 편합니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맞아떨어지는 릴이 이 가격대에서는 드물었습니다.
손이 가장 걸리는 곳은 핸들 노브의 회전입니다.
노브가 베어링 없이 칼라 구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노브 베어링을 바꿔서 감기를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만들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품이 있다면 해 볼 만한 손질입니다.
감기 시작은 괜찮지만 핸들을 돌릴 때 손에 오는 질감은
이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갈립니다.
매장에서 핸들을 돌려 볼 때 노브의 회전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손끝에 닿는 질감이 가볍게 돌아가는지 뻑뻑한지에 따라
릴을 오래 쓸 때 느끼는 만족감이 달라집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와 선상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어종입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 방파제에서는 농어가 섞여 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 뜰채를 챙기고 드랙이 어떻게 풀리는지부터 손에 익혀 두세요.
50cm급이 물었을 때 방파제를 돌아 내려갈 길까지 미리 봐 두면 놓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방파제 구조에 따라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가 달라지니
발판이 높은 곳인지 낮은 곳인지도 먼저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아징용 가는 라인으로 큰 고기를 상대할 때는
드랙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릴이 그만큼 든든합니다.
이 점을 기억해 두면 자리를 옮기더라도 판단이 흔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