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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로드는 감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먼저 넘겨 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무게와 입질 전달은 별개라서
묵직해도 작은 입질이 또렷하게 전해지는 로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무게와 감도를 따로 떼어 판단하는 기준을 세웁니다.
이전 모델은 묵직하고 둔했지만 이번 모델은 블랭크가 새로워져 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깊은 자리에서 쓸 때 무엇이 좋아졌고 무엇이 아쉬운지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이 글은 아징 로드 610S의 무게와 입질 전달, 이전 모델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XOOX 아징 GR-3 610S(XOOX Ajing GR-3 610S)는 이전 모델 GR-2의 뒤를 이은 로드입니다.
이전 모델은 쥐었을 때 묵직하게 눌려 오는 느낌이 강했고,
튕기는 동작이 둔했으며 감도도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새 모델은 이 부분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설명 문구대로 블랭크가 새로워지면서
입질이 손에 오는 느낌이 놀랄 만큼 달라졌습니다.
다만 달라지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쥐었을 때 묵직한 느낌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로드 자체 무게가 70g대여서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캐스팅할 때 날카롭게 나가는 맛은 부족하고,
로드 끝으로 톡톡 튕길 때의 반응도 조금 둔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둔함은 던질 때마다 은근히 손에 걸립니다.
그래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로드를 기대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깊은 자리를 노릴 때는 지그헤드 2g을 풀캐스트합니다.
착수하면 25카운트쯤 가라앉히고 나서
그 자리에서부터 톡톡 튕기며 입질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멀고 깊은 자리에서 오는 아주 작은 입질도
츤 하는 가벼운 신호까지 손에 선명하게 전해집니다.
줄이 늘어지는 만큼 입질 신호가 흐려지기 쉬운 거리인데도
작은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이 로드의 장점입니다.
무게와 감도는 따로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로드가 묵직해도 블랭크가 신호를 잘 전해 주면
입질은 손에 또렷하게 옵니다.
깊은 자리를 노릴 때는 로드를 고르는 눈을 이 두 가지로 나눠 보세요.
무게는 쓰는 동안의 피로로, 감도는 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엔드 그립에 붙은 EVA는 정말 조금뿐입니다.
처음 보면 아끼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쥐어 보면 손바닥 맨 아랫부분에 딱 닿는 자리라서
필요한 만큼은 제대로 구실을 합니다.
최소한의 크기이면서도 쥐는 데 불편함이 없고
파이팅할 때도 무리가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구성이어도
손에 닿는 자리만 정확히 잡았다면 쓰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립은 크기보다 어디에 닿느냐가 먼저입니다.
가게에서 쥐어 볼 때는 손바닥 아랫부분이 닿는 자리를 눈여겨보세요.
캐스팅의 날카로움과 튕길 때의 반응이 조금 더 좋아지면 훨씬 좋은 로드가 됩니다.
다만 이 가격대에서는 거기까지 바라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무거운 리그까지 차례로 쓸 수 있고
입문 한 자루로 쓰기에는 구성이 알맞습니다.
이전 모델이 월하미인이나 소아레 BB보다 한 수 아래였다면
이번 모델은 그 두 모델과 같은 수준에 올라왔습니다.
지금 입문 로드를 찾는 낚시인에게는 반가운 변화입니다.
처음 쥔 로드가 입질을 또렷하게 알려 주면
아징에 재미를 붙이기 쉽고 오래 이어 가게 됩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도 그만큼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입질이 항상 톡 하고 오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줄에 걸려 있던 텐션이 스르르 빠지는 입질이 있습니다.
이 로드는 그런 입질도 놓치지 않고 읽어 줍니다.
텐션이 빠지는 순간 챔질로 이어 가면
전갱이가 바늘에 걸려 올라옵니다.
입질이 눈에 띄지 않게 지나가는 날도 있으니
줄이 가볍게 풀리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깊은 자리일수록 이 신호를 읽는 연습이 조과를 가릅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와 선상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어종입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 방파제 가운데 수심이 깊은 자리를 노릴 때
이 로드는 지그헤드 2g으로 멀리 던져 가라앉힌 뒤 튕기는 방식과 잘 맞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자리에서 입질 신호를 익히고
익숙해지면 풀캐스트로 멀고 깊은 자리까지 넓혀 보세요.
묵직한 무게는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쉬어 가며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