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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로드면 입문에 아무거나 써도 된다고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첫 로드가 던지기 어렵고 입질이 안 읽히면
아징이 재미없다는 인상만 남기고 낚시를 접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글은 입문 로드를 고르는 판단 기준을 구성부터 짚어 드립니다.
가격이 낮은 급의 로드에서도 블랭크 구조와 길이, 파워에 따라 느낌이 크게 갈립니다.
이 로드가 어디까지 받쳐 주는지 하나씩 풀어 봅니다.
처음 낚시를 해 보는 분이라도 따라올 수 있게 순서를 지켰습니다.
이 글은 아징 입문 로드의 구성과 파워, 길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낚시용품 시장을 이끄는 큰 회사는 시마노와 다이와, 두 곳입니다.
낚싯대와 릴, 루어, 의류, 아이스박스까지 모두 파는 종합 메이커라는 점이 같습니다.
낚시용품점에서도 이 두 회사의 매장 면적이 가장 크고 판매 순위도 상위를 차지합니다.
아징을 막 시작하는 낚시인이 가게에서 괜찮은 로드를 물으면
대체로 시마노 소아레 시리즈나 다이와 월하미인 시리즈를 권합니다.
그중에서도 소아레 BB와 월하미인 기본 모델이 가장 낮은 가격대에 속해
첫 번째 로드로 가장 먼저 거론됩니다.
23 소아레 BB 아징은 2023년 8월에 새로 나온 모델입니다.
낚시용품 업계에서는 새로 나온 모델을 연도의 뒤 두 자리로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같은 이름의 모델이 해마다 나오기 때문에
연도를 붙이지 않으면 현행 모델인지 이전 모델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길이별 라인업은 다섯 종류입니다.
그중 6.4피트가 한가운데 모델로 스탠더드에 해당합니다.
가게에서 아징 입문용 로드를 물으면 가장 먼저 권하는 길이이기도 합니다.
포장은 검은색 로드 주머니 형태입니다.
이전 모델이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였던 것과 다릅니다.
안에는 취급설명서와 로드 벨트가 들어 있습니다.
사양 표기는 S64UL-S입니다.
솔리드 팁 모델이고 적합 루어 무게는 0.5~12g으로 적혀 있습니다.
길이는 1.93m, 2피스 구성이고 무게는 59g입니다.
라벨에는 지그헤드 단독 낚시를 잘하고
상야등 주변 근거리의 섬세한 낚시에 어울린다고 쓰여 있습니다.
하이파워 X는 쉽게 말해 블랭크 바깥을 카본 테이프로 X자로 감아 올린 보강 구조를 말합니다.
캐스팅할 때나 파이팅 중 생기는 비틀림을 눌러 주고,
로드가 낚시인이 의도한 방향으로 휘게 도와줍니다.
마디 부분에도 이 구조가 이어져 있고,
카본 테이프를 45도로 감은 모양이 겉으로도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맨 뒤의 엔드 그립은 EVA 소재이고 크기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통 수준입니다.
앞쪽에도 EVA가 들어가 있고 금색 장식이 곳곳에 보입니다.
시트는 브리지 라이크 모양이라 한쪽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쥐었을 때 손바닥 오목한 곳에 딱 맞아서 손이 아프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모두 여덟 개입니다.
팁 쪽에 일곱 개, 손잡이 쪽에 한 개가 달려 있고 크기는 작은 편입니다.
위에서 다섯 번째 가이드까지가 솔리드 팁입니다.
솔리드는 속이 꽉 찬 소재이고 튜뷸러는 속이 빈 소재입니다.
아징 로드는 이 둘을 이어 붙여 끝은 부드럽고 중간부터 아래는 탄탄하게 만듭니다.
막상 쥐어 보면 59g이라 묵직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휘어 보면 너무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균형입니다.
이전 모델이 둔하고 늘어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모델에는 그런 인상이 없습니다.
다만 시마노 로드는 다른 메이커보다 반발이 강한 편입니다.
UL도 타사 UL보다 반발이 세고,
한 단계 위인 L은 꽤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단단한 로드는 캐스팅할 때 지그헤드 무게를 싣기 어려워 초보에게 불리합니다.
6.4피트는 6피트 4인치로 약 1.93m입니다.
5피트대는 너무 짧아서 쓰기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6.4피트는 짧지도 길지도 않아 어느 자리에서나 쓰기 좋은 한가운데 길이입니다.
엔드 그립 길이도 알맞은 편이라 동작이 편합니다.
처음 로드를 사 보려는 낚시인이 부담스러워하는 쪽은 가격이라서
이 정도 구성이면 첫 한 자루로 걱정 없이 쥘 수 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이어서 쥐어 보시고
엔드 그립 길이가 손에 맞는지도 살펴보세요.
상야등 주변 근거리의 섬세한 낚시는 방파제 불빛 아래에서 가장 흔한 장면입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방파제와 선상에서 올라오고,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 방파제에서 특히 많이 낚입니다.
이럴 때는 6.4피트 UL 로드에 지그헤드 단독 채비를 달아 보세요.
처음에는 가까운 불빛 아래부터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조금 먼 자리로 넓히면 됩니다.
반발이 강한 로드라서 던질 때는 지그헤드 무게가 실리는 타이밍부터 손에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