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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야 할지 막막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번수는 상표 이름보다
낚을 장소와 쓸 루어로 갈립니다.
큰 호수와 소규모 못은 같은
번수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첫 로드를 고르는 기준도
장소부터 정하는 편이 맞습니다.
보급형 로드의 장단점과 투피스를
권하는 이유를 먼저 살핍니다.
이어서 스피닝과 베이트,
헤비 채비용 번수를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처음 한두 대를 장만하는 분이 장소별로
번수를 바로 고를 수 있게 맞춰 정리했습니다.
입문용으로 꼽히는 보급형 로드의
장점은 가볍다는 점입니다.
같은 번수의 다른 로드보다
10~20g쯤 가볍습니다.
무게만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로드가 비틀리는 느낌이
없고 샤키한 감각이 납니다.
이 감각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직접 쥐어 보고 맞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가볍고 반응이 또렷하다는 점이 이
급 로드의 가장 큰 쓰임입니다.
단점으로는 먼저 외관이 꼽힙니다.
보급형이라는 사실이 낚시터에서 바로
드러나서 초보나 중급자로 보이기 쉽습니다.
숙련자는 대체로 더 비싼 로드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은 강도입니다.
사용하다 부러졌다는 이야기가 있어 강도
면에서는 걱정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 써도 문제없다는 평가도
있어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외관을 신경 쓰지 않고 가벼움과 감각을
우선하는 분이라면 감수할 만한 단점입니다.
번수를 고르기 전에 원피스와
투피스부터 정해야 합니다.
투피스가 낫다는 게 기본 권장입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낚시에서는
로드를 접어 싣는 일이 잦습니다.
큰 차가 아니라면 원피스는 공간을
차지하고 동행이 생기면 더 불편합니다.
지방으로 원정을 가는
경우에도 투피스가 편합니다.
강도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됩니다.
원피스가 더 강하고 투피스가 더 잘 부러진다는
말은 지금은 거의 맞지 않습니다.
스피닝은 6피트 8인치(약
2.0m) ML이 기본입니다.
UL이나 솔리드 팁은 권하지 않습니다.
너무 가벼운 로드는 로드가 많이 휘고 입질이
와도 바로 들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큰 호수에서 멀리 던질 일이 많다면
6피트 8인치 ML을 고르세요.
멀리 던져 노리는 곳이 아니라면 6피트
4인치(약 1.9m)가 다루기 쉽습니다.
못이나 강처럼 좁은 장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스피닝 번수는 장소가 정해 줍니다.
베이트는 6피트 6인치(약
2.0m) M이 만능에 가깝습니다.
길이와 파워가 모두 적당해서 웜부터
플러그까지 폭넓게 받아 줍니다.
단 한계도 분명합니다.
무거운 캐롤라이나 리그는 던지기 어렵습니다.
큰 빅베이트도 힘듭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12파운드(약
5.4kg)를 맞추는 구성이 무난합니다.
가벼운 채비를 다루는 일도 어렵지 않으니
소규모 못에서 한 대로
시작한다면 M급이 어울립니다.
헤비 캐롤라이나 리그를
쓴다면 MH가 필요합니다.
7피트 2인치(약 2.2m) MH를
고르면 헤비 캐롤을 부담 없이 다룹니다.
큰 스위밍 지그나 큰 바이브레이션을
던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감각이 좋고
빅베이트도 다룰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피네스 채비는
MH로 다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헤비 채비를 쓰는 장소에서만
따로 한 대를 더하는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로드를 여러 대 갖추려는 분이라면
세 대까지만 좁혀도 충분합니다.
스피닝 6피트 8인치 ML,
베이트 6피트 6인치 M,
헤비 채비용 7피트 2인치 MH입니다.
이 세 대면 웜과 플러그,
헤비 캐롤, 큰 루어까지 대부분 해결됩니다.
다만 세 대를 한꺼번에 사라는 뜻은 아닙니다.
쓰는 장소와 하고 싶은 낚시에
맞춰 하나씩 늘려 가면 됩니다.
소규모 못에서 한 대만 쓴다면
6피트 6인치 M이 어울립니다.
큰 호수를 자주 간다면 스피닝
6피트 8인치 ML을 먼저 챙기세요.
큰 호수에서 멀리 던진다면 스피닝은
6피트 8인치 ML을 고르세요.
못과 강처럼 좁은 장소에서는
6피트 4인치가 편합니다.
베이트로 한 대만 쓴다면
6피트 6인치 M이 무난합니다.
헤비 채비를 쓰는 장소에서는
7피트 2인치 MH를 따로 더하세요.
처음에는 가볍고 투피스인 보급형으로 시작하세요.
이후 쓰는 장소를 보고
번수를 늘려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