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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이 끝난 배스는 기운이 없을 거라 보고
루어를 느리게 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바람이 세고 수초가
덮인 구간에서 던질 수 있는
시간만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자리와 바람을 보고 루어 속도를
정하는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산란 후 배스가 어디까지 빠른 릴링에
반응하는지 먼저 짚어 봅니다.
스피너베이트와 바이브레이션을 어떻게
나눠 썼는지도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강 구간의 바람과 수초 상태가 선택을
어떻게 바꿨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산란 후 강 배스의 루어 속도와
스피너베이트 버징에 집중합니다.
오전 한나절에 올라온 30cm
이상 배스는 네 마리였습니다.
놓친 고기까지 치면 다섯 마리가
걸렸고, 그중 40cm급이
세 마리쯤 됐다고 봅니다.
산란을 마친 직후에는
느린 낚시로 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일부러 강한 릴링을
밀어붙였고, 그게 먹혔습니다.
느리게 끄는 날과 빠르게 감는
날의 결과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면 좋은 자리에 루어를
던질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자리에
맞춰 루어를 바꿔야 합니다.
수초가 덮인 상태까지 겹치면 스피너베이트
버징이나 버즈베이트가 맞습니다.
바람 때문에 전동 모터 소리가
파도에 묻힌다는 점도
빠르게 훑는 쪽에 유리합니다.
이 두 가지를 보고 스피너베이트를
한 개 더 꺼냈습니다.
쓴 것은 가마가츠(Gamakatsu)
스피너베이트로, 1/2온스(약 14g)에
싱글 윌로 타입이었습니다.
컬러는 차트였지만 크게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싱글 윌로는 쉽게 말해 날개가
한 장 달린 스피너베이트입니다.
고속 릴링을 하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블레이드가 크지 않아 바람 저항이 적고
캐스팅 때도 잘 날아갑니다.
버징은 스피너베이트를 빠르게
끌어 표층을 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표층을 끌려면 그만한 속도가 있어야
하니 이 조합이 잘 맞습니다.
처음에는 라이트 리그를 던져 보며
자리의 감을 잡았습니다.
이어서 TD 바이브레이션(TD Vibration)으로
바꿔도 입질이
확실하게 들어왔습니다.
올라온 배스는 산란 후 몸이었고,
45cm에 40cm 후반까지 나왔습니다.
산란 후 배스가 바이브레이션에도
충분히 반응한다는 점이 확인된 셈입니다.
이날 가장 좋았던 건 TD
바이브레이션이었습니다.
소리가 낮게 깔리는 타입으로,
6피트(약 1.8m) 미디엄
라이트 로드와 함께 썼습니다.
다른 바이브레이션으로도 올라왔습니다.
싸게 산 루어라도 자리와 속도만
맞으면 배스가 물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이날 가장 잘
맞았던 루어로 꼽았습니다.
빠르게 훑어서 배스를 찾고,
거기서 크기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놓친 고기 중에는 훅킹이 덜
들어간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전동 모터 배터리가 나간 와중에도
한 마리가 올라왔고,
이런 곳에서도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자리가 조금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조건만 맞으면 배스는 나옵니다.
자리와 루어 선택이 맞고 태클 밸런스와
솜씨가 따랐다면 놓친 고기도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국내 강이나 큰 저수지에서도 바람이
센 날에는 같은 문제를 겪습니다.
한 자리에 오래 던질 수 있는 시간이
짧으니 빠르게 훑는 낚시가 어울립니다.
수초가 덮인 구간은 비가 한 번 쏟아지면
흘러가 훨씬 낚기 편해집니다.
그렇게 지형이 바뀌면 속도를
한 단계 낮추고 라이트 리그나
바이브레이션을 다시 꺼내 보세요.
다만 산란 후 활성이 오른 때라면
첫 몇 번은 빠른 쪽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