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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질리언 풀베어링화, 부싱 네 곳만 바꿔도 스티즈 못지않은 감기

21 질리언 풀베어링화, 부싱 네 곳만 바꿔도 스티즈 못지않은 감기

베이트릴 풀베어링 튜닝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드라이브 기어를 빼자마자 뒤집어 보는 동작입니다.
드랙음을 내는 작은 핀이 기어 안에 들어 있어서,
뒤집는 순간 튀어 나가 찾기 어려워집니다.

부싱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부터 알아 두면
어떤 부품을 먼저 빼야 할지가 보입니다.
그러면 처음 여는 릴도 겁낼 일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부싱 위치에 맞춰 작업 순서를 나눴습니다.
대상 릴은 다이와 21 질리언 SV TW(Daiwa 21 Zillion SV TW)입니다.

이 글은 21 질리언의 부싱 네 자리와
교체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1 질리언 SV TW에서
부싱이 들어 있는 네 자리


21 질리언 SV TW는
처음부터 베어링이 8개 들어 있습니다.
나머지 회전부 몇 곳은 베어링 대신
검은 수지 부싱으로 받쳐져 있습니다.

풀베어링화는 쉽게 말해
이런 부싱을 모두 베어링으로 바꾸는 튜닝입니다.
이 릴에서 바꿀 자리는 핸들 노브 양쪽 한 개씩,
웜샤프트 양끝 한 개씩으로 모두 네 곳입니다.

베어링은 740 사이즈 네 개면 충분합니다.
크기가 맞지 않으면 분해만 하고 다시 닫아야 하니
사기 전에 부품 목록으로 규격을 확인해 두세요.


2. 사 온 베어링은
넣기 전에 오일부터


인터넷에서 싸게 산 베어링은
기름이 거의 말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대로 넣으면 부싱을 뺀 보람 없이
회전이 오히려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립 전에 네 개 모두
스프레이 오일을 먼저 먹여 둡니다.
세척 받침대에 올리고 위에서 오일을 흘려 넣은 뒤,
손가락으로 몇 번 돌려 고르게 퍼지게 하면 됩니다.


3. 핸들 노브 캡은
옆 가장자리에 손톱을 넣어 뺍니다


노브 끝 은색 캡은
가운데 구멍에 철사를 꽂아 뽑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캡 옆 가장자리에 손톱을 살짝 넣고
들어 올리기만 해도 빠집니다.
구멍에 철사를 넣으면 캡 안쪽에 흠집이 날 수 있습니다.

캡 아래 나사에는 풀림 방지제가 발라져 있어서
처음 돌릴 때 꽤 뻑뻑합니다.
노브를 빼 보면 안쪽에는 베어링과 와셔가 있고,
이 둘은 그대로 두는 게 좋습니다.

캡 쪽에 보이는 검은 부품이 부싱입니다.
이걸 빼서 버리고
740 베어링을 끝까지 밀어 넣으면 됩니다.
나사를 다시 잠그고 캡을 덮으면 한쪽이 끝나고,
반대쪽 노브도 같은 순서로 바꿉니다.


4. 핸들 너트는 10mm,
왼손 모델은 역나사


웜샤프트 부싱을 바꾸려면
핸들과 사이드컵부터 떼야 합니다.
시작 전에 드랙을 끝까지 풀어 두세요.
그러면 스타드랙 아래 검은 부품이
손으로 돌리기만 해도 빠집니다.

핸들 너트 캡은 일자 드라이버로도 열리지만,
전용 공구가 있다면 그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드라이버로 열 때는 흠집이 나지 않게 천천히 돌려 주세요.
캡 아래 너트는 10mm입니다.
복스 렌치를 쓰면 주변에 흠집이 덜 나고,
왼손 핸들 모델은 역나사라 푸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사이드컵은 육각 나사 두 개와
스풀 쪽 안의 나사 하나로 고정돼 있습니다.
육각 크기는 2.5mm입니다.
예전 릴에서 플러스 드라이버로 풀던 자리가
이 릴에서는 육각으로 바뀐 곳이 있습니다.


5. 드라이브 기어는
수평으로 들어 올립니다


사이드컵을 열면 먼저 클러치 롤러 안에 들어가는
금속 슬리브가 어디 붙어 있는지 봅니다.
바디 쪽에 남아 있다면 그것부터 빼 둡니다.
사이드컵 쪽에 붙어 있다면 조립 때 챙기면 됩니다.

드라이브 기어를 빼다 보면
아래 스토퍼 기어와 드랙 와셔가
같이 붙어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대로 한 번에 빼도 괜찮습니다.
다만 기어 안에 드랙음 핀이 있으니
절대 뒤집지 말고 수평을 지켜 주세요.

나머지 카본 와셔와 스토퍼 기어를 뺍니다.
피니언 기어 옆 부품과 클러치 요크까지 들어내면
사이드컵 안이 꽤 비어 보입니다.


6. 웜샤프트 부싱은
앞 커버와 E링부터 뺍니다


웜샤프트 쪽은 앞 커버가 가리고 있습니다.
작은 나사 하나와 반대편 나사 하나를 풀면
앞 커버가 떨어집니다.
이때 핀 하나가 삐져나오는데,
잃어버리기 쉬우니 미리 빼서 모아 두세요.

웜샤프트 양끝에는 E링이 있고,
그 옆 검은 부품이 부싱입니다.
E링을 빼면 웜샤프트가 조금 움직이면서
한쪽 부싱이 쉽게 빠집니다.
반대쪽은 흰 플라스틱 기어를 잡아당겨 먼저 떼면
그 아래 부싱이 드러납니다.

두 자리 모두 740 베어링이 맞습니다.
베어링을 넣고 흰 기어를 다시 끼운 뒤
뺀 순서의 반대로 조립합니다.
앞 커버는 떼기 전에 보면 막막합니다.
떼고 나면 나사 두 개가 전부입니다.


7. 부싱 네 개를 바꾼 뒤
감기 느낌이 달라지는 이유


열어 보면 조립 상태는 꽤 깔끔합니다.
남는 구리스가 튀어나온 곳이 없고
부품도 제자리에 정확히 앉아 있습니다.
다만 드라이브 기어축에는
작은 거스러미가 남아 있는 곳도 보입니다.

하이퍼 디지기어는
기어 이 끝이 살짝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시마노 마이크로 모듈처럼 이를 가늘게 만들지 않고
가공 정밀도를 올리는 방향이라 내구성에 유리해 보입니다.
색으로 보면 드라이브 기어는 황동보다 가벼운
두랄루민 계열로 보입니다.
피니언 기어 양쪽을 받치는 구조도
베어링이 양쪽에 달린 것일 뿐 새로운 방식은 아닙니다.

부싱 네 개를 베어링으로 바꾸면
감기 느낌이 스티즈 리미티드(Steez Limited)와
거의 같아집니다.
스티즈 쪽에서 미세하게 들리던 잡음이
이 릴에서는 오히려 덜 느껴집니다.


다른 릴을 열 때도
부싱 자리부터 지도로 그려 둡니다

다른 베이트릴을 풀베어링으로 바꿀 때도
먼저 할 일은 부싱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핸들 노브와 웜샤프트 양끝은 부싱이 자주 쓰이는 자리라
부품 목록에서 이 두 곳부터 확인해 보세요.

새로 나온 릴일수록 나사가 육각으로 바뀌거나
레벨와인드 아래 캡 모양이 달라지는 곳이 있습니다.
처음 여는 기종이라면 순서가 막힐 수 있으니
작은 핀과 와셔를 담을 트레이부터 옆에 두세요.

베어링 추가는 제조사 사후 수리를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작업입니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만 손을 대고,
자신 없는 부품은 억지로 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베이트릴튜닝 #풀베어링 #노브베어링 #웜샤프트 #다이와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