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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먼 조목에 메탈 지그를 던지자 부시리 대신 올라온 70cm급 점다랑어

먼 조목에 메탈 지그를 던지자 부시리 대신 올라온 70cm급 점다랑어

발 앞에서 입질이 한 번 나오면
그 자리만 계속 두드리게 됩니다.
그 사이 먼 바다 쪽으로 좋은 조목이 지나가면
정작 큰 입질이 나올 자리를 비워 두는 셈입니다.
그래서 발 앞과 먼 조목을 나눠,
언제 무엇을 달고 걸린 뒤 어떻게 받는지를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무대는 흐리고 바람 없는 날 오전 반나절입니다.
썰물이 간조로 빠지는 동안의 흐름을 따라가면
어느 자리에 무엇을 던질지 순서가 분명해집니다.

이 글은 흐린 날 반나절 갯바위 쇼어지깅의
조목 노리기와 대형어 랜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람 없고 파도 낮은 날,
썰물 끝 갯바위


하늘이 흐리고 가끔 비가 뿌리지만
바람이 없고 파도도 높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평소 파도 때문에 서기 어려운
외해 쪽 갯바위에 들어가 볼 만합니다.

물때는 간조를 향해 빠지는 중이고,
두 시간쯤 뒤가 간조입니다.
흐린 날 특유의 어둑한 분위기는
실제로 서 보면 고기가 뜰 것 같은 기대를 줍니다.

첫 캐스팅 전에는 라인을 조금 내어
한 번 자리를 잡아 준 뒤에 던집니다.
그래야 다음 한 투가 제대로 된 첫 투가 됩니다.


2. 발 앞에서 멈출 때
들어오는 입질


처음에는 탑워터 플러그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발 앞까지 끌고 와서
루어를 멈추거나 회수하려는 순간 입질이 들어옵니다.
수면이 터지긴 했는데 바늘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발 앞에서 멈출 때 나오는 이런 입질은
대개 부시리가 아닌 작은 회유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입질은 루어를 멈추는 순간에 맞춰 들어와서
챔질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발 앞 입질이 나왔다고 같은 코스만 반복하면
오전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반나절 조행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발 앞에 매달리기보다 먼 바다 쪽 물 흐름을 한 번 살펴보세요.


3. 먼 조목까지 닿게 하려면
60g 메탈 지그


앞바다에 좋은 조목이 지나가는 게 보이면
탑워터를 접고 60g 메탈 지그로 바꿉니다.
조목은 쉽게 말해
서로 다른 물이 만나 수면에 줄처럼 경계가 생긴 자리입니다.
탑워터로는 거기까지 닿지 않으니
비거리가 나오는 무게로 올리는 겁니다.

지그로 바꾼 첫 투에 바로 묵직한 입질이 옵니다.
좋은 씨알이 걸려 발 앞 쪽으로 강하게 처박습니다.
먼 조목에 붙은 고기일수록
첫 투부터 반응이 올 수 있으니 준비해 두세요.


4. 드랙을 조이고 서두르면
입이 찢어져 빠집니다


처박기를 버티려고 드랙을 한 번 더 조입니다.
고기가 수면으로 떠오르는 데까지는 순조롭습니다.
그런데 거의 다 올라온 순간 바늘 자리 입이 찢어지면서
그대로 빠져 버립니다.
부시리였는지 큰 점다랑어였는지도 확인하지 못합니다.
드랙을 조이는 건 처박기를 막으려는 판단입니다.
다만 떠오른 뒤까지 같은 힘으로 끌면
바늘 자리 한 곳에 힘이 몰립니다.

바로 다음 투에 또 비슷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져옵니다.
올라온 건 70cm가 넘고 80cm에 조금 못 미치는 점다랑어입니다.

드랙을 조이고 서두르면 떠오른 뒤에 입이 찢어집니다.
천천히 가져오면 같은 무게도 발 앞까지 따라옵니다.


5. 줄삼치를 가져갈 때
손질과 뒷정리


가져갈 고기는 잡자마자 피를 뺍니다.
피 빼기는 아가미를 끊어 피를 흘려보내
살에 피가 남지 않게 하는 손질을 말합니다.

지그파라(Jigpara) 60g에는 50cm쯤 되는 줄삼치가 올라옵니다.
이후로도 50~60cm 줄삼치가 이어져
모두 세 마리를 챙깁니다.
해가 오른 뒤 마지막에 탑워터로 바꿔 봐도
수면에서 반응이 나옵니다.

철수할 때는 바람에 날린 작은 쓰레기까지
찾아서 챙겨 가는 게 갯바위 예의입니다.
오전 10시쯤이면 반나절 조행을 마무리하기에 충분합니다.


조목이 가까우면 탑워터,
멀면 지그로 거리를 맞춥니다

조목이 발 앞 가까이 붙어 흐르는 갯바위라면
탑워터 플러그로도 충분히 닿습니다.
반대로 조목이 먼 바다 쪽으로 지나가는 자리라면
처음부터 60g 안팎 메탈 지그를 옆에 두고 시작해 보세요.

발 앞 처박기가 거센 자리일수록
마지막 몇 m에서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드랙은 처박기를 버틸 만큼만 두고,
떠오른 뒤에는 천천히 끌어와야 입이 찢어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약하고 파도가 낮은 흐린 날은
평소 못 서던 외해 쪽 갯바위를 살펴볼 좋은 기회입니다.

#쇼어지깅 #점다랑어 #메탈지그 #갯바위조목 #흐린날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