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날 쓰던 매듭을 그대로 두고
다음 날 아침 갯바위에 서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 매듭은 80cm쯤 되는 부시리를 걸자마자 풀려 버리고,
그날 첫 기회가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낯선 갯바위에 들고 갈 태클 구성과 루어 순서,
태클을 올리는 때를 판단 기준으로 나눠 두었습니다.
수면이 조용할 때와 보일링이 일 때,
큰 부시리가 발 앞까지 따라올 때
판단이 어떻게 갈리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처음 서는 외해권 갯바위의 부시리 탑워터 태클과
루어 교체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서는 갯바위에서는
그날 어떤 크기가 나올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한 벌로 버티기보다
굵기가 다른 두 벌을 들고 들어가는 쪽이 안전합니다.
첫 번째는 PE 4호 태클입니다.
로드는 MC 웍스 와일드 브레이커 104HSX(MC Works Wild Breaker 104HSX)입니다.
PE 4호를 기준으로 쓰는 락쇼어 캐스팅 로드로 분류됩니다.
릴은 스텔라(Stella) 8000번 하이기어에 PE 4호를 감습니다.
리더는 110파운드(약 50kg)를 묶습니다.
110파운드라도 호수로 보면 40호쯤이라
굵은 편에 속합니다.
두 번째는 PE 6호 태클입니다.
로드는 같은 회사의 레이징불 99RS-1,
릴은 스텔라 14000번 익스트라 하이기어를 씁니다.
PE 4호 태클로 탐색하다가
큰 녀석이 보이면 6호로 옮겨 잡는 구성입니다.
루어를 몇 개만 들고 가야 한다면
크기와 움직임이 겹치지 않게 고르는 게 먼저입니다.
네 개면 대부분의 갯바위에서 통하는 구성이 나옵니다.
기본은 마리아(Maria) 라피드 160입니다.
상황을 크게 타지 않는 탑워터 플러그라서
이걸로 먼저 물 분위기부터 살핍니다.
고기 기척이 없거나 반응이 까다로우면
움직임이 빠른 레가토 190으로 바꿔
리액션 입질을 끌어냅니다.
여기에 결이 다른 팝퀸 F160을 하나 더하고,
마지막 한 자리는 리라이즈 S130으로 채웁니다.
리라이즈처럼 가라앉는 타입은
탑워터에 반응이 없을 때 바닥에서 중층까지 훑는 용도입니다.
리액션 입질이란 쉽게 말해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빠른 움직임에 반사적으로 무는 입질을 말합니다.
해 질 무렵까지 반나절 내내 조용하던 갯바위에서
멀지 않은 수면이 갑자기 끓어오릅니다.
회유어 무리가 먹이를 몰아붙이는 보일링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 한가운데로 던져도
보일링에서는 끝내 입을 대지 않습니다.
분위기가 확 바뀌는 건 그 뒤,
들물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입니다.
마지막까지 레가토 190을 끌어오다 입질이 들어와
노리던 부시리는 아니어도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보일링이 보인다고 서두르기보다
물이 도는 때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조류가 멈춰 있을 때는 반응이 없다가도
들물이 돌기 시작하면 입질 기회가 열립니다.
아침 피딩타임에 갯바위에 들어서면
자리를 잡기 전에 파도가 어느 쪽에서 오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파도 방향에 따라 세트 파도가
발판까지 올라오는 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세트 파도는 몇 번에 한 번씩
유독 크게 몰려 들어오는 파도 묶음을 말합니다.
잔잔해 보여도 몇 분 지켜보면
큰 파도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때가 보입니다.
그 높이를 확인한 뒤에 설 자리를 정해 보세요.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가는 지갯바위라면
파도를 피해 물러설 길까지 함께 봐 두는 게 좋습니다.
라피드 F160을 끌어오는데
80cm쯤 되는 부시리가 바로 물고 나옵니다.
눈으로 크기까지 확인했는데,
걸린 지 얼마 안 돼 라인이 힘없이 풀려 버립니다.
끊어진 자리는 합사와 리더를 잇는 매듭입니다.
전날 조행 때 묶어 둔 매듭을
그대로 들고 나간 게 원인입니다.
전날 하루 종일 던진 매듭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믿고 쓰기 어렵습니다.
출조 아침에는 매듭 부분을 잘라 내고
새로 묶은 뒤에 첫 캐스팅을 해 보세요.
몇 분 아끼려다 그날 가장 큰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리라이즈 S130으로 바꾸려던 참에
큰 플러그 뒤로 10kg이 넘어 보이는 부시리가
발 앞까지 따라붙습니다.
몇 해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크기입니다.
이럴 때는 가라앉는 루어로 내려갈 때가 아닙니다.
PE 4호 태클을 내려놓고 6호 태클로 올립니다.
같은 크기 플러그가 없으면
라피드 F190으로 크기를 맞춰 다시 던집니다.
발 앞까지 쫓아온 녀석이라면
굵은 태클로 바꿔서 다시 불러내는 편이 맞습니다.
큰 플러그 뒤에는 따라붙습니다.
입은 끝내 대지 않습니다.
자주 다니는 갯바위라면
그 자리에서 나오는 크기에 맞춘 태클 한 벌로도 충분합니다.
반면 처음 서는 외해권 갯바위는
조류가 어느 때 도는지, 파도가 어디서 부서지는지부터 모릅니다.
이런 자리에는 PE 4호와 6호 두 벌을 들고,
첫날은 들물이 움직이는 때를 확인하는 데 시간을 써 보세요.
발판이 낮아 세트 파도가 올라오는 자리라면
큰 녀석이 발 앞까지 따라와도 무리하게 앞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제주·남해·동해 외해권 갯바위는
6~11월이 부시리 시즌입니다.
9월 말부터 늦가을까지 출조가 이어지는 만큼,
아침마다 매듭을 새로 묶는 습관부터 들여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