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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발판 높은 갯바위에서 감기 위주로 줄삼치를 연달아 낸 레가토 F165

발판 높은 갯바위에서 감기 위주로 줄삼치를 연달아 낸 레가토 F165

부시리 입질이 뜸한 한낮에
플러그를 천천히 끌면서
오래 보여 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물이 잔잔하고 해가 높은 날은
천천히 보여 줄수록 부시리가 루어를 뜯어보다
그대로 돌아서 버립니다.

그래서 빠르게 감는 플러그가 먹히는
자리와 날씨의 기준을 따로 세워 두어야 합니다.
발판 높이, 옆바람, 간조 앞 시간대처럼
갯바위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조건을 바탕으로
쇼어 플러깅 판단을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이 글은 레가토 F165를 꺼낼 자리와
감는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 뜬 낮, 파도 낮은 날에
꺼내는 플러그


해가 높이 떠 있고 파도와 바람이 낮은 날이
이 플러그를 꺼낼 때입니다.
레가토 F165(Maria Legato F165)는 쉽게 말해
빠른 움직임으로 부시리를 먼저 물게 하는
플로팅 플러그입니다.

길이는 165mm, 링과 훅까지 달아 50g이고
색은 여섯 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190mm 모델보다
한 치수 작은 크기입니다.
큰 액션으로 부르는 루어가 아니라서
좁고 빠르게 떨면서
옆면이 번쩍이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물이 잔잔하면 루어가 잘 보이는 만큼
부시리가 가짜라는 걸 알아챌 시간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크게 흔드는 루어보다
자연스럽게 빨리 지나가는 루어가 먹힙니다.
남해·제주 외해권 갯바위라면
물결이 잦아든 한낮에 먼저 던져 보세요.


2. 간조 앞 높은 갯바위에서
연달아 나온 줄삼치


간조를 한 시간 반쯤 앞둔 오후,
왼쪽에서 옆바람이 불어 던지기 까다로운
발판 높은 갯바위였습니다.
빠르게 감으며 팁을 치던 루어 뒤로
체이스가 붙더니 그대로 물고 들어왔습니다.
올라온 건 씨알 좋은 줄삼치였습니다.

두 번째 줄삼치는 방식을 바꿔
다이빙 펜슬처럼 저킹하던 중에
뒤에서 루어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줄삼치가 한창 붙는 자리에서는
부시리보다 줄삼치가 먼저 무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도 원래 부시리를 노리고 만든 루어라서
부시리 자리에 그대로 들고 가도 됩니다.

실제로 해 보면 발판이 높은 자리에서는
로드를 크게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감기 위주로만 끌어서
어느 정도 조과가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높은 자리일수록 저킹보다
빠른 리트리브를 바탕에 깔아 두는 게 편합니다.


3. 옆바람 부는 날
비거리를 받쳐 주는 구조


옆바람이 부는 날은 루어가 바람에 밀려
노리는 자리까지 닿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 플러그 몸통 안에는
마그네틱 무게 이동 장치가 들어 있습니다.
던지는 순간 무게추가
앞에서 뒤로 딸깍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무게가 꼬리 쪽으로 쏠리면
루어가 덜 흔들리고 곧게 날아갑니다.

옆면에는 오목하게 파인 딤플 사이드가 있습니다.
빠르게 감을 때 물을 잘 붙잡아 주는 부분입니다.
덕분에 속도를 올려도
수면 밖으로 튀어 나가지 않고 물속에 붙어 옵니다.


4. 릴링을 멈추지 않는 것이
먹히는 이유


이 플러그는 빠른 리트리브를 전제로 만든 루어라서
릴 핸들을 멈추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빠른 감기를 끊지 않는 동안에만
이 루어의 장점이 살아납니다.


물에 띄워 보면 머리를 살짝 내밀고
거의 수평으로 떠 있습니다.
여기서 감으면서 팁을 트위칭하듯 쳐 주면
표층 바로 아래로 파고들어
미노우처럼 헤엄칩니다.

다만 계속 빠르게 감기만 하면 팔이 먼저 지칩니다.
이럴 때는 로드 액션으로 완급을 넣어 주세요.
평범한 다이빙 펜슬처럼 한 번 저킹하고
스윕하듯 끌어도 됩니다.
그렇게 끌어도 옆면이 반짝이며 잘 움직입니다.

감으면서 팁을 치면 표층 아래로 파고듭니다.
한 번 크게 저킹하면 수면 가까이에서 번쩍이며 흐릅니다.


5. 체이스가 보이면
저킹에서 빠른 감기로


저킹으로 끌다가 루어 뒤에
고기가 붙어 따라오는 게 보이면
그때부터는 빠른 리트리브로 바꿉니다.
따라오던 고기는 루어가 갑자기 달아나면
놓치지 않으려고 속도를 올려 덤빕니다.

체이스는 고기가 루어 뒤를
바짝 따라오기만 하고
아직 물지는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 순간에 액션을 멈추거나 느리게 끌면
고기가 루어를 뜯어볼 시간만 벌어 줍니다.

현장에서 보면 저킹 도중
루어 뒤에 붙은 그림자가 먼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 그림자를 본 순간 핸들을 빨리 돌리는 게
이 루어로 입질을 받아 내는 흐름입니다.
저킹으로 불러 세우고, 빠른 감기로 물게 합니다.
이 두 동작을 한 루어로 이어 쓸 수 있어서
상황에 맞춰 고르기가 편합니다.


6. 훅 구성 세 가지와
갯바위용 태클 균형


출고 상태의 레가토에는
오너(Owner) ST-66 1/0호 트레블훅이
앞뒤로 달려 있습니다.
링은 6번 타원 링이라
따로 손보지 않고 바로 던질 수 있습니다.
싱글훅으로 바꿀 때는
샤우트(Shout) 싱글훅 3/0~4/0호가 맞습니다.

앞뒤 트레블과 앞뒤 싱글,
그리고 앞은 트레블에 뒤만 싱글로 단 구성.
이 세 가지를 모두 물에 넣어 보면
어느 쪽도 헤엄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권장 크기 안에서만 고르면 된다는 뜻입니다.

태클은 약 3m(10피트)급
쇼어 플러깅 로드가 어울립니다.
릴은 6000~8000번 스피닝릴, 라인은 PE 3~4호,
쇼크 리더는 60~100파운드(약 27~45kg) 범위를 씁니다.
현장에서는 PE 4호에 80파운드(약 36kg) 리더를
슬리브로 이어 쓰는 조합이 무난했습니다.
리더를 너무 굵게 올리기보다
이 범위 안에서 맞춰 두는 게 편합니다.



발판 높이에 따라
감기와 저킹 비율을 바꿉니다

남해나 제주 외해권 갯바위는
가을까지 부시리를 노리기 좋은 자리입니다.
다만 같은 갯바위라도 발판 높이에 따라
이 플러그를 쓰는 방식은 달라져야 합니다.

발밑이 높은 자리에서는 로드를 크게 쓰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빠른 리트리브에
팁 트위칭을 얹는 쪽으로 갑니다.
발판이 낮아 로드를 다루기 편한 자리라면
다이빙 펜슬 저킹을 섞어
체이스부터 불러 보세요.

옆바람이 부는 자리에서는
바람을 비스듬히 받는 방향으로 던져
비거리부터 챙기는 게 좋습니다.
간조를 앞두고 물이 빠지는 시간대에도
입질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때표를 보고 그 시간을 비워 두면 편합니다.

#부시리 #쇼어플러깅 #플로팅플러그 #갯바위루어 #줄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