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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멀리 던져야 할 줄 알았던 방파제 우럭, 발 앞 기초에 몰린 입질

멀리 던져야 할 줄 알았던 방파제 우럭, 발 앞 기초에 몰린 입질

방파제 우럭 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판단은
멀리 던져야 고기가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입질이 제일 잦은 발 앞 벽과
기초 사석을 한 번도 훑지 않고 지나칩니다.
여기서는 방파제를 하나의 큰 구조물로 보고
어디부터 어떻게 훑을지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처음 서는 방파제에서 바닥을 읽는 순서와
프리리그 봉돌 무게를 고르는 법도 함께 묶었습니다.
맞바람과 밑걸림에 라인을 잃지 않는 요령도 넣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지형을 읽는 순서와
프리리그 바닥 탐색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방파제는 그 자체로
가장 큰 구조물입니다


방파제는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다에 그대로 박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발판 자체가
주변에서 가장 큰 구조물이 됩니다.

고기가 붙는 곳은 이 구조물이 만든 변화입니다.
벽을 따라 떨어지는 라인,
방파제를 받치는 기초 사석과 그 아래 블록이 대표적입니다.
방파제 이음매나 바닥이 패인 자리도
빠지지 않는 단골 포인트입니다.

낚시인들이 맨메이드 스트럭처라고 부르는 건
방파제나 블록처럼 사람이 만든 구조물을 말합니다.
이 인공 구조물과 자연 바닥이 만나는 경계에
방파제 우럭이 유난히 잘 붙습니다.

다만 어종마다 붙는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우럭은 해조나 베이트피쉬를 따라 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반면 붉바리 같은 바리류는
블록 주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떠 있는 고기가 안 보이는 날이면
블록 틈부터 찍어 보세요.


2. 다들 쳤을 거라 여기는
발 앞 벽에 고기가 돌아옵니다


발 앞을 한참 훑어도 소식이 없어
채비를 빠르게 감아 들이는 순간,
벽 아래에서 큰 바리류가 따라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 회수까지 긴장을 풀면 안 되는 자리입니다.

발 앞은 누구나 한 번씩 던졌을 거라 생각해
가볍게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고기도
결국 지형 변화에 다시 붙습니다.
사람 손을 탄 발 앞이라도
오래 비어 있지 않는 셈입니다.

고기는 틈에만 숨어 있지도 않습니다.
벽에 몸을 바짝 붙인 채
위를 올려다보며 먹이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세로로 긴 구조물 옆에서는 고기 자세도 세로로 서 있어서,
벽을 따라 떨어뜨리는 채비에 반응이 좋습니다.

여기서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발 앞은 라인이 거의 수직으로 서다 보니
들어 올린 채비가 지나치게 떠서 물속에 매달립니다.
리프트 뒤에 라인을 살짝 풀어 주면
봉돌이 자유로워지면서 웜이 천천히 내려갑니다.


3. 처음 서는 방파제는
첫 캐스팅으로 바닥부터 읽습니다


처음 서 보는 방파제라면
바닥 모양을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 첫 캐스팅은 리프트&폴보다
바닥을 살짝 끌어 오는 쪽이 낫습니다.
끌다 보면 어디에 뭐가 가라앉아 있는지
손에 하나씩 걸립니다.

멀리 던질 필요도 없습니다.
장애물 위치를 이미 안다면 멀리 던져도 좋지만,
모르는 자리에서는 가볍게 던져
수심부터 알아 두는 게 먼저입니다.
막상 끌어 보면 10~15m 앞에서
돌바닥이 끝나고 구조물이 시작되는
경계가 걸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경계선이 집중해서 노릴 자리입니다.

한 번 이렇게 답사해 두면
다음 출조부터는 그 자리만 파고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번 아무 데나 들어가
같은 방식으로 던지고 허탕을 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입질이 없던 자리는 시간대를 바꾸거나
달이 없는 그믐 무렵에 다시 들어가 보세요.


4. 봉돌은 바닥이 겨우 잡히는
가장 가벼운 무게로


프리리그는 쉽게 말해
봉돌이 라인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채비입니다.
봉돌이 먼저 바닥에 닿고
웜은 뒤따라 천천히 내려옵니다.

수심이 조금 깊은 방파제라면
봉돌은 21g으로 시작해 보세요.
바닥은 잡히는데 무겁게 느껴지면
18g, 14g으로 한 단계씩 내립니다.
10g이나 7g으로도 바닥이 느껴진다면
그 무게로 가도 충분합니다.
가벼울수록 웜이 천천히 떨어지니까
입질 횟수도 따라서 늘어납니다.

반대로 무겁게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블록 사이로 채비를 세로로 꽂아 넣거나
떨어지는 순간의 반사적인 입질을 노릴 때는
1온스(약 28g)까지 올려도 됩니다.
멀리 있는 장애물까지 거리를 내야 할 때도
무거운 쪽이 편합니다.

가벼운 봉돌은 입질 수를 늘립니다.
무거운 봉돌은 노린 자리에 빨리 꽂힙니다.


5. 프리리그 입질이
폴링에 몰리는 이유


리프트를 크고 빠르게 하면
채비가 세로에 가깝게 솟아오릅니다.
천천히 좁게 들면
바닥과 비슷한 낮은 각도로 옮겨 갑니다.
어느 쪽을 쓸지는 자리와 반응을 보고 고르세요.

문제는 템포입니다.
들고 또 드는 빠른 리듬으로 가면
봉돌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다시 끌려 올라갑니다.
웜이 아직 떠 있는데 다음 동작이 들어가고,
채비가 어느새 수면 가까이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프리리그와 텍사스리그는
봉돌이 웜보다 먼저 바닥에 닿는 모양입니다.
웜이 천천히 떨어지는 시간을 만들려고
일부러 그렇게 짠 채비입니다.
들어 올린 뒤에는 바닥까지 충분히 떨어뜨리고
잠깐 멈춰 두는 게 핵심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입질의 9할 가까이가
채비가 떨어지는 중에 들어옵니다.
옆에서 입질이 없다고 할 때도
조금 더 멈춰 주면 바로 입질이 오는 일이 흔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해도
그 시간이 고기가 무는 시간입니다.


6. 맞바람 부는 날의 벽 라인,
밑걸림과 큰 고기 대비


맞바람이 센 날 벽 바로 옆으로 던지면
라인이 바람에 밀려 크게 휩니다.
그 라인이 벽에 붙은 굴 껍데기에 걸리면
원줄이 중간에서 터지고 채비를 통째로 잃습니다.
벽 주변을 노리기 전에
바람 속에서 라인을 어떻게 정리할지 먼저 정해 두세요.

밑걸림이 났을 때도 로드로 당기지 않습니다.
베이트릴은 당기는 힘에 라인이 스풀로 파고들어
엉뚱한 곳에서 끊어지기 쉽습니다.
라인 브레이커는 밑걸린 라인을 감아 당겨
리더 쪽에서 끊어 내는 도구를 말합니다.
라인이 겹치지 않게 감고 당기면 원줄은 멀쩡합니다.
손 앞에서 가위로 잘라 버리면
긴 라인이 그대로 바다에 남아 포인트를 망칩니다.

발 앞에서 큰 고기가 걸리는 일도 있습니다.
드랙을 끝까지 잠근 릴에서도
라인이 끌려 나갈 만큼 힘을 쓰는 녀석입니다.
MH 파워 베이트로드에 익스트라 하이기어 베이트릴이면
서두르지 않는 한 받아 낼 수 있습니다.
들어 올릴 수 없는 크기에 대비해 뜰채도 챙겨 두세요.



다른 방파제에 가도
먼저 볼 곳은 같습니다

블록이 깔린 방파제든
벽이 곧게 떨어지는 항구 안쪽이든,
먼저 볼 곳은 사람이 만든 구조물과
자연 바닥이 만나는 선입니다.

벽이 수직인 곳에서는 라인을 조금씩 풀어 주며
벽을 따라 채비를 떨어뜨립니다.
앞쪽에 사석이 넓게 깔린 곳이라면
낮은 각도의 리프트로 끝선을 따라가 보세요.
한 자리에서 3~5번 던져 입질이 없으면
같은 코스를 고집하지 말고 옆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서해 방파제처럼 물때 차이가 큰 곳은
같은 자리도 물때에 따라 수심이 달라집니다.
입질이 없던 자리를 다른 물때에 다시 확인해 두면
그 방파제만의 바닥 지도가 생깁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작은 녀석은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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