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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다운샷 리그를 묶을 때
싱커 무게만 보고 재질은 아무거나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10g을 넘는 납 싱커는 덩치가 커집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이 덩치가 돌 틈에 끼어
채비를 통째로 잃는 일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반대로 7g 이하에서는 두 재질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무게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셈이라,
바닥 모양과 수심에 맞춰
싱커와 연결 부품을 고르는 기준을
아래에 순서대로 풀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암반 지형에서 쓰는 목줄 없는 다운샷 리그의
싱커 선택과 연결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위가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는
채비가 바닥을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먼저입니다.
목줄 없는 다운샷 리그는 쉽게 말해
바늘에 싱커를 스플릿링으로 바로 달아
웜과 싱커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게 만든 채비입니다.
리더 길이가 0인 다운샷이라고 보면 됩니다.
웜과 싱커가 늘 같은 자리에 있다 보니
로드로 준 동작이 그대로 웜에 실립니다.
싱커와 웜이 따로 노는 채비처럼
지금 바닥에서 뭘 하고 있는지 헷갈릴 일이 적습니다.
던질 때도 싱커가 맨 앞에서 날아가서
비거리가 잘 나옵니다.
돌 틈에 살짝 걸렸을 때는
덩어리가 작아서 빼내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거친 바닥을 노릴수록
밑걸림이 줄어드는 바닥 채비로 쓰기 좋습니다.
서해 방파제 주변 돌밭처럼 바닥이 험한 곳에서
처음 손에 쥐어 보기 좋은 채비입니다.
싱커는 3g, 5g, 7g, 10g, 14g 정도를
갖춰 두면 대부분의 자리에서 쓸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처음 묶는다면
7g 다운샷 리그부터 만들어 보세요.
7g은 다루기 쉽고, 바늘도 잘 박히고,
바닥 감도도 좋습니다.
어지간한 수심까지는 이 무게로 다 닿습니다.
우럭이 예민하게 굴 때 먹이기 좋은 무게도
결국 7g 쪽입니다.
7g보다 깊은 곳이거나
조류가 빠르고 바람까지 불면
10g으로 올려야 바닥이 잡힙니다.
멀리 던져야 하거나 더 깊은 곳을 뒤질 때는
14g이 확실히 바닥을 찍어 줍니다.
바닥을 못 찍으면 이 낚시는 시작조차 안 되니까요.
힘을 줘야 움직이는 단단한 소재의 웜도
14g처럼 무거운 쪽과 잘 맞습니다.
다만 14g은 싱커가 커서,
밑걸림으로 채비를 잃기 가장 쉬운 무게이기도 합니다.
같은 무게라도 납은 텅스텐보다 부피가 큽니다.
5g, 7g처럼 가벼운 무게에서는
납으로도 작게 만들 수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10g을 넘길 때입니다.
이때부터 납 싱커는 눈에 띄게 덩치가 커지고,
덩치가 커지면 돌 틈에 끼는 일이 바로 늘어납니다.
밑걸림을 잘 피하는 게 이 채비의 장점인데
싱커 하나 때문에 그 장점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텅스텐 싱커는 값이 조금 더 나갑니다.
대신 바닥 감도가 좋고,
걸릴 뻔한 순간에도 빼내기가 쉽습니다.
스튜디오100(STUDIO100) 텅스텐 드롭 싱커처럼
다운샷용으로 나온 텅스텐 제품은
작은 부피로 무게를 낼 수 있는 쪽으로 분류됩니다.
7g까지는 납으로도 버틸 만합니다.
10g부터는 납이 돌 틈에 먼저 박힙니다.
바늘은 아이가 세로로 선 오프셋 훅을 고르면
연결이 깔끔해집니다.
아이가 세로로 서 있으면
라인을 바늘 아이에 바로 묶거나
스냅을 그대로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늘 아이를 용접된 링처럼 쓰는 셈이라
연결부에서 힘이 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플릿링은
바늘과 싱커만 이어 주면 그만입니다.
힘을 받는 자리가 아니니 0호처럼 작은 것으로 충분합니다.
1호처럼 큰 링을 끼우면 바늘 아이 구멍이 좁아집니다.
그러면 굵은 와이어 스냅이 끼어서
잘 안 움직이는 일이 생깁니다.
스냅은 굵은 와이어의 튼튼한 것을 써 주세요.
단단한 로드로 우럭을 걸면 훅셋 충격이
고스란히 스냅에 걸립니다.
약한 스냅은 이 충격에 몇 번 펴지고,
실제로 그렇게 펴진 스냅 때문에
걸었던 우럭을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스냅으로 바늘과 싱커를 바로 잇는 방법도 있지만
스냅에 엉뚱한 방향으로 힘이 걸릴 수 있어
스플릿링을 거치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싱커와 바늘 사이가 가까우면
바늘 자세가 흔들리지 않고 끝이 위를 향합니다.
그래서 우럭이 물고 돌아설 때
바늘이 위턱 한가운데 단단한 뼈 쪽에 박힙니다.
입가처럼 얇은 살에 걸리면 털림이 잦은데,
윗턱 가운데를 꿰면 힘이 새지 않고 깊게 들어갑니다.
바늘은 아이가 큰 데코이(Decoy) 오프셋 훅이
스냅을 걸기 편한 쪽입니다.
다만 불소 코팅이 없어서
박히는 맛은 불소 코팅된 오프셋 훅이 조금 낫습니다.
두 바늘 모두 크기와 모양의 균형이 좋아
훅셋 자체는 어느 쪽이든 잘 됩니다.
웜은 케이텍 스윙 임팩트(Keitech Swing Impact)처럼
꼬리가 움직이는 쉐드 계열이 잘 먹힙니다.
이 웜에는 1호 바늘이 살짝 크게 느껴지니
2호 바늘로 맞춰 보셔도 됩니다.
우럭이 웜을 덮쳐 물었을 때 바늘이 바로 서 있으면
그대로 챔질만 해도 깨끗하게 걸립니다.
책상 위에 싱커와 바늘, 스플릿링을 늘어놓고
7g부터 차례로 몇 개씩 묶어 두는 모습을 보면
밑걸림이 그렇게 심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익숙한 포인트에서는
출조 세 번에 채비 하나 잃을까 말까 합니다.
정작 채비를 자주 바꾸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돌 틈에 걸렸다 빠져나오면서
바늘이 벌어지거나 싱커가 상해서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바늘이 조금이라도 벌어지면 통째로 바꾸는 게
암반 지형에서 고기를 덜 놓치는 길입니다.
스플릿링은 링 오프너로 벌려야 합니다.
손톱으로 벌리다 보면 링이 사방으로 튀어서,
방을 치우면 스플릿링이 50개쯤 나온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링 입구를 살짝 벌린 채 바늘 아이를 틈에 밀어 넣으면
깊숙이 쑥 들어가서 한 번에 끼워집니다.
다 묶은 채비는 작은 케이스에 무게별로 넣어 두세요.
자리를 옮겨 바닥이 바뀌면
싱커부터 다시 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모래와 잔돌이 섞인 평평한 바닥이라면
7g 납 싱커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큰 바위가 겹겹이 쌓인 갯바위 앞이나
방파제 발밑의 테트라포드 주변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곳에서는 같은 무게라도 텅스텐으로 바꾸고,
멀리 던져야 할 때만 14g을 꺼내는 편이 손실이 적습니다.
깊은 곳을 뒤지다 채비를 하나 잃었다면
무게를 더 올리기보다 덩치를 줄이는 쪽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우럭(조피볼락)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이 작으면 바로 돌려보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