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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딥다이버를 던져도 수몰나무에 계속
걸리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가지를 타 넘으며 입질을 받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둘을 가르는 건 루어 성능이 아닙니다.
루어가 지나가는 층을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입니다.
그 층을 캐스팅 거리와 로드 팁 높이로
고치는 방법을 현장 조건별로 풀어
두었습니다.
2m 가까이 가지가 잠긴 자리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납니다.
한계 잠행 수심이 3m를 조금 넘는
루어로 2m층을 노릴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도 짚습니다.
이 글은 수몰나무 지대 딥다이버
크랭크베이트의 수심층 조절에
집중합니다.
수몰나무 지대에서는 발밑이 4m 가까이
떨어져도 노리는 층이 2m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계 잠행 수심이 3m를 조금 넘는
딥다이버라도 끝까지 잠기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캐스팅 거리를 일부러
줄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루어가 다 잠기기 전에
회수가 끝나서 2m 근처를 지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반대로 30m 넘게 풀캐스트를 하면
루어가 가진 수심을 끝까지 씁니다.
딥다이버 크랭크베이트는 쉽게 말해 한계
수심이 깊어도 던지는 거리로 수심을
줄여 쓸 수 있는 루어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던져 보면
2m에 닿기도 전에 첫 입질이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바늘이 입 안쪽이 아닌 엉뚱한 자리에
박힌 고기는 그대로 들어 올리다
놓치기도 합니다.
이런 고기는 한 번 더 신경 써서
올려 보세요.
수몰나무 속에서 크랭크베이트를 감다
보면 가지에 닿는 느낌이 두 가지로
갈립니다.
굵은 가지가 옆으로 누워 있으면
한 번 걸쳤다가 넘어갑니다.
잔가지가 촘촘하면 쉬지 않고
연달아 부딪힙니다.
굵은 가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잔가지입니다.
잔가지에 부딪힌다고 루어를 멈추면
엉뚱한 자리에서 가지에 얹혀 걸림이
오히려 늘어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끝까지 감아 빼는 쪽이
낫습니다.
잔가지인지 굵은 가지인지는 손끝에 오는
진동으로 가려냅니다.
루어 상태를 정확히 알아채는 감도가
필요하다 보니, 이 낚시에서는 길이가
짧은 로드가 유리합니다.
수심이 1.5m쯤 되는 얕은 자리에서
로드 팁을 든 채 감아 보세요.
3m까지 잠기는 루어도 그렇게 깊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팁 위치만으로 지나가는 층이 한참
낮아집니다.
같은 지대 안에서도 한쪽은 1.5m,
바깥쪽 라인은 3m쯤 되는 곳이
있습니다.
얕은 쪽은 팁을 올려 감습니다.
바깥 라인은 멀리 던져서
끝까지 잠기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루어를 바꾸지 않고도 두
층을 다 칠 수 있습니다.
얕은 자리가 나왔다고 쉘로우 크랭크로
바꿔 쥐던 분이라면 한 번 해 보세요.
루어 교체 없이 팁 높이만 바꿔도
지나가는 층이 달라집니다.
수심 1m쯤 되는 얕은 자리에
딥다이버를 던져 놓고,
바로 감지 않고 로드 팁으로 짧게 끌어 줍니다.
수면 쪽에 떠 있는 배스를 노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반응이 없으면 그때부터 감아
내립니다.
딥다이버는 얕은 곳에서 못 쓴다는
생각을 버리면 쓸 자리가 확
넓어집니다.
몇 번 던져 보면 얕은 쪽에서
입질이 나오고, 놓친 고기 중에는
아까운 크기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바깥 깊은 라인은 몇 번을
던져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얕은 쪽은 나오고 깊은 쪽은
조용했습니다.
크랭크베이트에는 PE 라인 1.25호를 씁니다.
같은 로드로 개구리나 버즈베이트를
던지러 가면 라인을 더 굵게 올립니다.
로드는 이것저것 받아 주는데,
라인만큼은 루어에 따라 거의
정해집니다.
이 차이는 수몰나무 속에서
크게 느껴집니다.
고기가 가지에 한참 감겨 들어갔는데도
라인에 상처 하나 없었습니다.
리더를 새로 묶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가지가 많은 자리에서는 라인이 먼저
버텨 줘야 로드 선택도 의미가
있습니다.
6피트 6인치(약 2m) 로드는 7피트
로드보다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대신 루어가 가지에 닿는 느낌과 위치를
손끝으로 잡기 편합니다.
수몰나무가 물속에서 25~30m쯤 길게
뻗은 자리가 있습니다.
가지에 닿는 느낌은 오는데
그날은 고기가 따라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치가 틀린 게 아니라 반응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고기를 탓하기 전에 루어가
어느 수심에 있는지부터 머릿속에 다시
그려 봅니다.
캐스팅 거리를 늘리면 닿는지 따져 봅니다.
로드 팁을 내리면 닿는지도 봅니다.
감는 속도를 바꿔 보는 건
그다음입니다.
입질이 나왔든 안 나왔든 상관없습니다.
루어가 그 층을 지났다는 확신이 없으면
다음 자리에서 같은 동작을 못 합니다.
한 번 맞춘 수심을 다른 곳에서
다시 만들어 내야 낚시가 쌓입니다.
수몰나무 지대에서 배스 반응이 끊겼다면
첫 조정은 루어 교체가 아닙니다.
지금 쓰는 크랭크베이트가 어느 층을
지나는지 다시 그려 봅니다.
그다음 거리를 줄여 한 칸 얕은 층으로
옮기는 게 먼저입니다.
바깥 라인이 3m쯤 되는 댐 연안에서도
같습니다.
깊은 쪽이 조용하고 얕은 쪽에서
입질이 나왔다면,
그날의 층은 이미 정해진 셈입니다.
다음 자리에서는 처음부터 그 층에 맞춰
던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