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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 컬러를 좋아하는 색이나 눈에
잘 띄는 색으로 고르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천의 탁한 물과 다리 밑의
오렌지색 가로등, 갯바위의 하얀 포말은
같은 색을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지형이 만드는 물색과 빛을 보지 않고 컬러를
정하면 던지는 컬러마다 반응이 갈립니다.
이 글은 농어 루어 컬러를 은색, 골드, 펄 화이트,
차트, 클리어, 블랙, 레드헤드로 나눕니다.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먼저
던질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컬러가 많아 어디서부터 던질지
막막한 낚시인에게 맞는 글입니다.
시야 가정과 보호색, 탁한 물과 밝은 물,
명암의 색, 로테이션 순서까지 차례로 이어 갑니다.
이 글은 컬러 선택과 로테이션 순서에 집중합니다.
농어의 시야는 사람이 팔을 쭉 뻗은
거리 정도라고 가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력 6.0인 사람도 밤바다나 탁한 물에
고글을 쓰고 들어가면 멀리 보지 못합니다.
농어도 그와 비슷한 시야라고 생각하면
컬러를 고르는 기준이 단순해집니다.
작은 물고기는 대체로 등이 검고
옆구리가 은색이며 배가 흰 배색입니다.
이 배색은 보호색입니다.
등이 검으면 하늘에서 새가 내려다볼 때
물색과 섞여 보이지 않습니다.
옆구리의 은색은 옆이나 비스듬히 아래에서
볼 때 은빛으로 보이는 수면과 어우러집니다.
배의 흰색은 하늘 색과 어우러져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포식자의 눈에 덜 띕니다.
그래서 이 배색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만능 배색입니다.
등이 검고 옆구리가 은색이고 배가 흰 숭어
컬러는 은색 홀로그램 계열로 분류됩니다.
정어리 같은 은색, 형광 노랑 등에 흰 배의
차트백, 은색 펄 같은 컬러도 같은 계열입니다.
이 컬러들은 크게 보면 거의
같은 색으로 봐도 됩니다.
클리어에 가까운 컬러는 등의
색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빛이 배 쪽에서 투과해 보이거나
롤링을 할 때 살짝 보입니다.
차트백의 노란 등은 낚시인이 루어를
보기 쉽게 하려고 넣은 색입니다.
파란 등은 정어리 이미지를
주려고 일부러 넣은 색입니다.
은색 계열 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광택입니다.
정어리는 반짝이는 은색으로 빛나고,
숭어는 조금 둔한 빛이 납니다.
그래서 숭어 컬러에는 펄을
살짝 넣어 둔한 광택을 냅니다.
정어리 컬러에는 도금처럼 선명한 은색을 쓰고,
골드와 파랑을 섞으면 둔한 광택이 됩니다.
물이 탁한 하천에서는 골드 컬러가
가장 강한 컬러 중 하나입니다.
도쿄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대부분의 시기에 탁하고,
물이 맑아지는 것은 차가운 겨울뿐입니다.
탁한 물에서는 은색보다 골드의
광택이 더 강하게 반사됩니다.
골드와 은색은 물속 실루엣이 거의 같습니다.
배에 검정이나 오렌지, 핑크가 들어가도
롤링할 때 색 차이가 날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컬러 배색보다 탁한 물속에서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 골드의 장점입니다.
하천 명암이 오렌지색 가로등일
때도 골드가 먹힙니다.
흰 불빛일 때보다 오렌지색
불빛일 때 골드가 더 낫습니다.
골드의 반사가 오렌지 빛을
농어에게까지 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펄 화이트는 야간에 쓰는 정석 컬러입니다.
도금처럼 반사하지는 않지만 펄의
존재감으로 농어에게 어필합니다.
실루엣이 선명하지 않아 루어
크기를 어느 정도 가려 줍니다.
크기를 알 수 없는 것에도
입을 대 보게 하는 컬러입니다.
옆구리와 등을 전부 펄로
만들면 위력이 약하다고 봅니다.
배에 오렌지가 들어가면 루어가 헤엄칠 때
흰 옆구리와 오렌지가 번갈아 보입니다.
이 명멸 효과가 먹이처럼
보이게 하고 입을 열게 합니다.
탁한 물에서는 형광 노랑 계열의 차트가 강합니다.
물속에서 보기 쉬우면서도 펄처럼
실루엣이 흐려지는 컬러입니다.
블랙은 탁한 물에서 윤곽이 또렷하게 나옵니다.
차트는 존재감을 내면서 크기와
모양은 알아보기 어렵게 합니다.
그래서 먹이가 있다는 것만
알리고 입을 열게 합니다.
예전에는 농어 루어에서 짙은
차트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빅베이트 붐으로 흔해졌습니다.
빅베이트는 눈으로 보고 물게 하는
낚시라 차트가 보기 쉽습니다.
탑워터의 큰 루어나 조인트 루어를 움직여 낚을 때
차트가 반응을 얻자 SNS에서 퍼졌습니다.
그 뒤 전체가 차트인 마트 차트 컬러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탁한 물에서 이 루어를 찾을 수 있을까
걱정되는 날에도 차트를 던지면 마음이 놓입니다.
눈에 띄는 컬러를 넣었다는 심리가
의외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탁한 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차트를 던져 보세요.
클리어 컬러는 의외로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쓸 때는 물이 맑을 때입니다.
사람 눈에도 눈에 띄지 않는 색이라 맑은
물에 던지기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에 잘 띄는 컬러입니다.
클리어 컬러는 빛을 안으로 받아
내부에서 난반사를 일으킵니다.
도금은 거울이라 한 방향으로만 반사하지만, 클리어는
여러 방향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반짝임이 큽니다.
그래서 보름달이 뜬 밤처럼 밤에도
빛이 많을 때 잘 쓰입니다.
다리 밑 명암이나 고가 도로 가로등이 있는 자리처럼
밤에도 늘 불빛이 있는 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이 들어와 반사하기 때문에
밤에도 눈에 띄는 컬러가 됩니다.
낮에 해가 내리쬘 때도 같은 이유로 반짝입니다.
다만 도금 컬러와 다르게 외곽
실루엣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실루엣을 선명하게 보이고 싶다면 은색,
흐리게 하고 싶다면 클리어입니다.
베이트가 작거나 아미 패턴처럼 집합체를
먹고 있을 때도 클리어가 잘 먹힙니다.
블랙은 만능 컬러는 아닙니다.
낮밤, 물이 탁한지 맑은지에 상관없이
어떤 필드에서 먹히는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달이 밝아 하늘이 환한 밤에는
블랙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컬러를 다 돌렸는데 안 나오다가
블랙 한 번에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블랙은 등이 검고 배가 은색인
자연 배색과 반대입니다.
자연의 물고기에게는 없는 배색이라 어디서든 눈에
띄고 농어에게는 이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컬러를 모두 던진 뒤 마지막으로
던지면 첫 캐스트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박스에 넣어 두세요.
블랙은 갯바위에서 포말을 칠 때도 정석입니다.
하얀 포말 속에서 실루엣이 또렷하게
나와 먹이를 따라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레드헤드는 물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색입니다.
어둡거나 수심이 내려갈수록 점점
검게 보여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머리가 빨갛고 뒤쪽이 다른 색이면
머리 쪽이 안 보입니다.
그러면 꼬리 쪽만 흔드는 것처럼
보이거나 루어가 실제보다 작아 보입니다.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붉은 이유도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컬러를 정하기 어려울 때는 필드에서
하늘을 보며 루어를 아래에서 올려다보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숭어, 정어리, 차트가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비교해 보는 방법입니다.
컬러 사이에 차이가 없다면 아무거나 던져도 되고,
하나만 또렷하게 보인다면 그 컬러가 맞습니다.
다리 밑 명암과 탁한 하천, 갯바위 포말처럼 지형이
만드는 빛과 물색을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이 믿는 컬러를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믿는 컬러를 던져야 집중이
유지되고 반응도 따라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