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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댐에서 어느 곶에
설지 정하지 못해 같은 자리만
오래 던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바닥에서는 반응이
없는 날에 배스가 5~6m 층에
떠 있는 것을 놓치고 맙니다.
눈에 보이는 지형과 어탐이
알려 주는 지형을 나눠서 읽는
기준을 세우면 하루가 달라집니다.
여기에 초가을 배스가 머무는
층을 곶 지형에 겹쳐 보겠습니다.
지도 읽는 눈이 생기면
같은 호수도 달리 보입니다.
이 글은 대형 댐에서 곶 선단과
하류 쪽 벽을 읽는 순서와 지그헤드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상류까지 이어진 길이가 30km쯤
되는 대형 댐은 지도 한 장만으로
시작하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호수에서 중요한
건 풍경 속의 요철입니다.
눈에 보이는 곳은 붉은 흙인지, 돌이
무더기로 쌓인 곳인지, 바위인지를 구분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어탐으로
수심의 변화를 찾아냅니다.
처음에는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로
한 방향을 넓게 쭉 훑어 갑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에서 입질이
없으면 루어를 바꿉니다.
이번에는 물속의 보이지
않는 변화를 노립니다.
넓게 훑은 뒤에 어디를 길게
노릴지 정하는 순서입니다.
가을형 방식을 두 가지 해 봐도
반응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직 초가을 초입이라
배스가 떠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여름 방식으로 되돌려 봅니다.
작은 지그헤드가 그 첫 도구입니다.
여름의 지그헤드는 낙하하는 사이에
입질이 오는 게 기본입니다.
그래서 낙하 중에 한 번 입질을 살핍니다.
바닥에 닿은 뒤에는 유혹 동작을
한 번 하고, 멈춰서 기다립니다.
이 세 동작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패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레드 솔리드 색의 슬라이더 웜으로
바꾸고서야 첫 반응이 왔습니다.
5~6m 층에서 나온 입질이었고, 패턴이
읽히기 시작하자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마리가 걸리고 나면
그 수심만 노리면 됩니다.
배스가 있는 층을 알았다면
이제 무게를 정합니다.
1/16온스(약 1.8g)로
시작했다가 바람이 거세지면
1/8온스(약 3.5g)로 올립니다.
배스가 있는 자리가 확정된 뒤에는 바람
속에서도 바닥을 잡기 쉬운 무게가 맞습니다.
반대로 바닥 감각이 아직 어색하고
배스가 떠 있는 느낌이 들면
지그헤드를 가볍게 줄입니다.
천천히 가라앉혀 그 자리에
놓아 두는 방식입니다.
이 시기에는 여름 기운이 남아 있어서
떠 있는 배스가 웜의 느린 낙하에 반응합니다.
웜은 스르륵 떨어지고, 거기서
한 번 흔들면 입이 열립니다.
크기는 작아도 컨디션이 좋은
배스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남쪽의 암반 곶 같은 자리는
지도에서도 눈에 띕니다.
아침에는 곶 선단에서 먹이고기를
쫓거나 얕은 곳에서 먹이를
먹으려는 배스가 있습니다.
선단 수심 5~7m에서 붉은
4인치(약 10cm) 스트레이트
웜을 쉐이킹하자 입질이 왔습니다.
배스가 많이 올라오는 곳이라
크기가 다 비슷하기 쉽습니다.
큰 배스는 선단이 아니라
다른 쪽에 있기 쉽습니다.
센터 쪽에 배스가 있다는 확신이 서면
곶 측면과 끝을 차례로 잘라서 훑습니다.
가을 초입이면 곶의 하류 쪽에
배스가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48cm가 하류
쪽 벽에서 나왔습니다.
새벽 안개가 낀 아침에는 그늘이
있는 자리를 먼저 노려 봅니다.
작은 배스가 연속으로 나오는데
입이 작아도 트리플훅을 통째로
삼킬 만큼 먹성이 좋습니다.
수면이 철썩 소리를 내는
장면이 이어져 재미있습니다.
물에 잠긴 나무 같은 장애물이 있는
자리로 옮기면 수면부터 살핍니다.
작은 톱워터 루어를 쓰고, 이 시기
작은 배스는 수면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해가 높아지면
물속을 확실하게 훑습니다.
장애물 위 5~6m 층에
서스펜드한 배스가 많습니다.
입질이 멀게 느껴질 때는 위에서
직접 떨어뜨려 그 층을 확인합니다.
같은 풍경이라면 다른 자리에서도
같은 패턴이 이어집니다.
국내 대형 댐은 곶과 암반, 물에
잠긴 장애물이 이어지는 지형이 많습니다.
안동호처럼 연안이 급하게 깊어지는 대형
댐에는 낚시 압력이 낮은 자리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먹이가 풍부해
컨디션이 좋은 배스가 낚입니다.
사람 손을 덜 탄 곶이라면
선단만 던지고 떠나지 말고
하류 쪽 벽까지 따라가 보세요.
지형이 바뀌어도 순서는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요철을 먼저 훑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어탐으로 5~6m
층을 확인하고, 가벼운 지그헤드를
낙하·유혹·정지로 씁니다.
잘 안 나오는 날일수록 바닥에서
한 걸음 위로 올라가서 던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