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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메타늄(20 Metanium)에 같은 KTF 피네스 스풀을 끼워도
샤프트 모양에 따라 던지는 느낌이 다릅니다.
그 차이를 가르는 건 루어 무게로,
5g 아래로 내려가야 비로소 손에 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루어 무게를 기준으로
버전2와 버전3를 나눠서 봅니다.
같은 브레이크 값에서 스풀만 바꿔 던졌을 때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짚었습니다.
3.5g 다운샷과 18g급 크랭크베이트를
번갈아 던져 보면 그 경계가 분명해집니다.
이 글은 20 메타늄 KTF 스풀 버전3의 장착과
루어 무게별 캐스팅 차이에 집중합니다.
KTF 스풀 버전3가 버전2와 갈리는 곳은
스풀 가운데를 지나는 샤프트입니다.
버전2는 시마노 릴답게
샤프트가 스풀을 길게 관통합니다.
반대로 버전3는 이 샤프트를
중간에서 잘라 냈습니다.
스플릿 샤프트는 쉽게 말해
스풀 샤프트를 둘로 나눠
캐스팅 때는 스풀만 돌게 만든 구조입니다.
잘린 쪽은 별도 부품으로 이어 줍니다.
클러치를 끊으면 이 부품이 떨어지면서
샤프트 무게가 회전에서 빠집니다.
22 알데바란 BFS(22 Aldebaran BFS)용
KTF 스풀에도 먼저 들어간 방식입니다.
브레이크 유닛을 뺀 상태로 재면
스풀 무게는 5.3g입니다.
다만 회전 중심에 가까운 무게는
관성 모멘트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성 모멘트란 스풀이 돌기 시작하거나 멈출 때
그 변화에 버티는 정도를 말합니다.
무게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같은 피네스 스풀 버전2와 나란히 던져 봐야
차이가 제대로 보입니다.
스풀을 받자마자 끼워 넣으면
그대로는 쓸 수 없습니다.
KTF 스풀에는 브레이크 유닛이 없어서
이대로 던지면 브레이크 없는 릴이 됩니다.
장착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 스풀을 빼고 버전3 스풀을 넣은 뒤
사이드 커버를 한 번 닫습니다.
이어서 메커니컬 브레이크 캡을 열고
별도 샤프트 부품을 구멍에 넣은 다음
캡을 다시 닫으면 끝납니다.
브레이크 유닛은 순정 스풀에서 떼어 옵니다.
나무젓가락으로 빼는 방법도 있지만
전용 탈거 공구를 쓰는 편이
흠집도 덜 나고 훨씬 쉽게 빠집니다.
작은 O링은 먼저 빼 둡니다.
그다음 공구의 빨간 링을 내려 아래를 조인 뒤
가운데 나사를 돌리면
유닛이 조금씩 딸려 올라옵니다.
새 스풀에 붙일 때는
나사 풀림 방지제를 발라도 됩니다.
그런데 세게 던질 때 빠질까 걱정되면
접착제로 고정해 두는 쪽이 마음이 놓입니다.
O링은 다시 끼우고,
스풀 샤프트에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두세요.
비교용 버전2를 그대로 두려면
순정 스풀을 하나 따로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10g 조금 넘는 플러그를 달고
평소 힘으로 첫 캐스팅을 해 보면,
노린 자리보다 루어가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스풀 반응이 워낙 빨라서
손이 예상한 것보다 루어가 먼저 튀어 나간 겁니다.
처음엔 다들 이렇게 방향이 한두 번 어긋납니다.
대신 힘을 적게 줘도 루어가 쭉 뻗어 나갑니다.
10g급 플러그를 가볍게 던지면 30m 안팎,
위로 솟지 않고 낮게 곧장 날아갑니다.
탄도가 낮으면 라인이 풀리는 속도도 차분해서
써밍이 조금 어긋나도 줄이 무리 없이 따라 나옵니다.
낮은 탄도는 스키핑이나
오버행 안쪽을 노릴 때 쓸모가 큽니다.
오버행은 물 위로 늘어진
나뭇가지나 수풀 아래 그늘진 자리를 말합니다.
보트에서 오버행 깊숙이 넣어야 입질이 나는 날에도
이 탄도라면 가지에 걸리지 않고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3.5g 다운샷은 원래
스피닝이나 베이트 피네스 전용 릴 몫입니다.
보통은 BFS급 릴에 2호 라인이나 합사를 감아 씁니다.
그런데 버전3 스풀을 끼운 메타늄은
3호 라인 그대로도 이 무게를 밀어 냅니다.
적합 루어 무게가 1/8~1/2온스(약 3.5~14g)로
표기된 로드라면 딱 최저값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루어가 가벼워 멀리는 안 갑니다.
그래도 캐스팅이 살짝 흐트러질 때
손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채비로 오버행 주변을 두드리면
폴링 중에 배스가 물고 나옵니다.
소형 저수지에서 30cm 안팎 배스도 올라옵니다.
베이트 피네스까지 한 대로 된다는 건
연안 워킹에서 특히 반가운 일입니다.
평소엔 14g 안팎 루어를 주로 던지고
입질이 약한 자리에서만 가벼운 채비를 넣는 식입니다.
이때 로드를 한 대 더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함께 쓰는 로드나 던지는 사람 손에 따라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브레이크 값에 스풀만 버전2로 바꿔
3.5g 다운샷을 다시 던져 보면
차이가 금방 드러납니다.
버전3 쪽이 더 멀리 가고 던지기도 편합니다.
버전2는 힘을 실어 휘두를 때
라인이 살짝 뜨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버전2로 못 던질 무게는 아닙니다.
마음먹고 던지면 충분히 나가는 수준입니다.
순정 스풀에서 KTF 스풀로 처음 바꿨을 때만큼
큰 변화는 아닙니다.
한 단계 차분하게 좋아진 쪽에 가깝습니다.
KTF 스풀 버전3와 버전2의 차이는
루어가 가벼워질수록 뚜렷해집니다.
탄도만큼은 버전3가 확실히 낫습니다.
무리한 캐스팅일수록 버전3는 라인이 뜨지 않고
트러블 없이 끝까지 날아갑니다.
이 차이가 스플릿 샤프트 덕분인지,
샤프트가 짧아지며 생긴 다른 변화 때문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메타늄의 19mm 내로우 스풀과
맞물린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5/8온스(약 18g)급 크랭크베이트는
이 로드 표기 최대치를 넘는 무게입니다.
여기까지 올라가면 버전 사이 차이가
거의 사라집니다.
무거운 루어는 스스로 스풀을 끌고 나가니까
스풀 쪽 무게가 조금 달라도 결과가 비슷해집니다.
스풀이 이렇게 가벼우면 무거운 루어에서
헛돌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그런 일 없이 편하게 나가고,
스풀이 도는 시작이 손에 또렷이 느껴집니다.
탄도도 여전히 낮게 깔립니다.
18g급 크랭크베이트에서는
스풀 버전이 캐스팅 결과를 거의 바꾸지 못합니다.
무거운 크랭크베이트로는 두 스풀이 똑같이 나갑니다.
3.5g 다운샷으로 바꾸면 그제야 둘이 갈립니다.
소형 저수지나 수로처럼
걸어서 옮겨 다니는 곳에서는
로드를 여러 대 들고 다니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14g 안팎 플러그를 기본으로 두고,
입질이 약한 자리에서만
3.5g 다운샷으로 바꿔 보세요.
버전3 스풀을 끼운 메타늄 한 대로
두 가지를 오가면 짐이 확 줄어듭니다.
라인은 3호 그대로 두고
브레이크만 여유 있게 잡아 두면 됩니다.
오버행이 많은 저수지라면
낮은 탄도 덕분에 가벼운 채비도
가지 아래 깊숙이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무거운 루어만 주로 던진다면
지금 쓰는 스풀로도 충분합니다.
5g 아래 채비를 얼마나 자주 꺼내는지부터
따져 보고 바꿀지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