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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스트라딕, 19보다 감김은 가벼워졌지만 트윈파워와는 선이 다른 릴

23 스트라딕, 19보다 감김은 가벼워졌지만 트윈파워와는 선이 다른 릴

23 스트라딕을 19 스트라딕에서 디자인만 바뀐 후속 모델로 보면 반쯤만 본 셈입니다.
스풀 모양만 달라진 게 아니라 기어와 안쪽 구조까지 바뀌어서 감김의 결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같은 로드에 두 릴을 번갈아 달아 감아 보면 그 차이가 손에 바로 옵니다.
스풀의 사선 컷부터 기어, 라인 트러블 대책까지 손을 댄 모델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트윈파워와 같은 선에 오를 것이라 기대하면 그건 또 맞지 않습니다.

이 글은 19 스트라딕과 달라진 감김, 트윈파워와의 거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풀 하나로
인상이 달라집니다


23 스트라딕은 19 스트라딕과 겉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스풀 하나가 바뀐 것만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스풀에 새긴 사선 컷이 22 스텔라 이후의 각진 몸통 라인과 같은 각도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9 스트라딕은 똑바로 칼집을 넣은 스풀이라 몸통의 사선과 어긋나 있었습니다.

컷에는 푸른 도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릴을 기울여 보면 실버와 블루가 번갈아 보이고,
빛이 반사되지 않는 쪽에서는 하얗게 보이는 부분도 생깁니다.
단순히 파란색을 칠한 스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 기어가 커지고
맞물림이 늘었습니다


핵심은 기어입니다.
기어가 대구경으로 바뀌고 서로 맞물리는 면이 늘었습니다.
22 스텔라와 뱅퀴시를 감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김에 힘이 한 겹 더 붙었다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스트라딕은 몸통이 알루미늄이라 원래 힘을 쓰는 낚시에 많이 쓰이던 모델입니다.
그런 릴에 감김 힘이 더해졌으니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는 쉽게 말해 메인샤프트와 피니언이 서로 닿지 않게 만든 구조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감김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경량에 초점을 둔 뱅퀴시는 힘이 붙으면 가벼운 맛이 줄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일부 있었습니다.
스트라딕에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


3. 라인 트러블 걱정과
베일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23 스트라딕에는 안티트위스트 핀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인피니티 루프가 빠졌습니다.
22 스텔라 쪽에 들어간 인피니티 루프를 두고,
라인 트러블의 원인이라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18 스텔라에서는 없던 일이 생겼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스트라딕은 처음부터 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릴이 됐습니다.

모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트라딕은 이음매가 없는 매끈한 원피스 베일입니다.
경쟁 기종으로 꼽히는 다이와 23 렉사(LEGZA)는 원피스 베일이 아닙니다.
베일이 흐르듯 이어진 모양은 확실히 보기 좋습니다.


4. 같은 로드에
19와 23을 번갈아 달아 보면


같은 로드에 두 릴을 번갈아 달고 루어만 바꿔 가며 감아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23 스트라딕을 쥐고 감으면 핸들이 가볍게 돕니다.
쉐드처럼 가벼운 루어는 너무 술술 감길 정도입니다.
감는 저항이 꽤 있는 블레이드 루어도 걸림 없이 깔끔하게 따라옵니다.

14lb(약 6.4kg) 라인에 조금 큰 솔트 미노우를 달면 또 다릅니다.
이 조합에서는 새 시스템의 쾌적함이 더 분명해집니다.
원래 감김 안정성이 높은 모델이었는데, 흔들림이 더 줄었습니다.

다만 천천히 돌리기 시작할 때는 19 쪽이 오히려 가볍습니다.
23은 큰 루어를 돌리는 듯한 묵직함이 아주 약간 남아 있습니다.


5. 일정 속도로 감기가
오히려 쉬워졌습니다


일정 속도 감기는 핸들이 아래로 내려갈 때도 루어 속도가 변하지 않게 감는 것을 말합니다.
천천히 감다 보면 핸들이 아래로 내려가는 구간에서 속도가 빨라지기 쉽습니다.
시마노 릴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다이와 릴은 마그실드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린 듯한 터치가 있어서 그 구간에서 속도가 잘 붙지 않습니다.

뱅퀴시도 그랬고 23 스트라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경 기어에 접촉 면이 늘어난 탓에 핸들이 내려갈 때 속도가 덜 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정 속도로 감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감기 시작이 무거운 것이고,
좋게 말하면 속도가 붙은 뒤의 안정감이 크게 올랐습니다.


6. 트윈파워와는
같은 선에 서지 않습니다


감김의 질을 파도처럼 오르내리는 선으로 그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스트라딕은 위쪽 선이고 트윈파워는 아래쪽 선입니다.
선이 낮을수록 감김이 곱습니다.
여기에 잡미와 코리감처럼 감김에 섞이는 거친 느낌이 얹힙니다.

23 스트라딕은 이 거친 느낌이 눈에 덜 띄도록 다듬어졌습니다.
하지만 바탕이 스트라딕이라 아래쪽 선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19보다 좋아졌지만 트윈파워보다는 못한 위치입니다.
그리스가 길들면 더 부드러워질 수 있어도 트윈파워와 겨룰 정도는 아닙니다.

로터가 수지고 몸통이 하프 알루미늄이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 자리는 트윈파워가 맡는 역할입니다.
한편 21 울테그라에 밀려 존재감이 흐려지던 19 스트라딕은
이번에 그 격차를 다시 벌려 놓았습니다.


7. 렉사와 놓고 보면
취향이 갈립니다


다이와 23 렉사와 나란히 놓고 감아 보면 또 다른 차이가 나옵니다.
번수와 기어비가 조금 달라서 완전히 같은 조건은 아닙니다.
렉사는 XH 기어였습니다.

캐스트 필은 시마노 쪽이 낫습니다.
라인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이와는 파라파라 하는 소음이 큰 편이지만 파워가 있습니다.
감김 감도는 렉사가 낫습니다.
다만 XH 기어비 영향일 수 있습니다.

감김 밀도감과 기어가 맞물리는 맛은 스트라딕이 위입니다.
렉사는 상대적으로 조금 비어 있는 느낌이 납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취향의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낚시터에 하나만 들고 간다면 스트라딕입니다.
묵직한 안정감과 감김의 정밀도, 기어 내구성에서 앞서기 때문입니다.


자리가 거칠어질수록
번수를 한 칸 올려 보세요

연안에서 가벼운 루어를 계속 감아 들이는 자리라면 C3000급이 잘 맞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23 스트라딕의 가벼운 감김이 손목에 부담을 덜어 줍니다.

4000번이나 5000번 같은 큰 번수는 노리는 고기도 커지고 자리도 거칠어집니다.
이런 자리일수록 알루미늄 몸통의 힘과 기어가 버티는 힘이 도움이 됩니다.
상황이 하드해질수록 적극적으로 넣어 볼 만합니다.

반대로 감김의 곱기에 따라 조과가 갈리는 자리라면 트윈파워처럼 한 단계 위를 보는 편이 속 편합니다.
릴 하나로 모든 자리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자리의 거칠기에 맞춰 번수와 급을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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