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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전용 스풀을 끼우고도 순정 스풀과 같은 브레이크 값으로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맞바람 속에서 루어가 날아가는 도중 스풀이 먼저 달려 나가 후반에 라인이 뜹니다.
로터가 얇아 초속에서 브레이크가 덜 걸리고 스풀 자체도 가볍기 때문입니다.
특히 맞바람이 센 날에는 이 차이가 훨씬 크게 드러납니다.
메카니컬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거꾸로 뒤집히는 스풀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스티즈 HLC 전용 PE 스풀과 순정 스풀의 브레이크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티즈 HLC의 PE 전용 스풀은 지름이 36mm입니다.
PE 2호가 180m까지 감깁니다.
순정 스풀과 같은 2호로 비교하면 약 30m가 더 들어갑니다.
원투 캐스팅에서 라인이 부족해질 걱정이 한 단계 줄어듭니다.
외관은 파란색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보라색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눈으로 보면 확실히 파랗습니다.
다이와 릴은 이렇게 스풀을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전용 스풀을 쓰던 중에도 순정 스풀로 바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PE는 스풀 위에서 미끄러집니다.
드랙이 나가는 게 아니라 라인이 스풀 표면에서 헛돌아 감기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큰 고기를 걸어 텐션이 걸렸는데 감김이 느슨하면 스풀만 겉돌고 라인이 들어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스피닝릴에서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스풀에 PE를 3번에서 5번쯤 감아 묶은 뒤에 감기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밑줄로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을 먼저 깔고 PE를 올리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스풀 무게를 생각하면 묶는 쪽이 낫습니다.
다만 180m 권사량에 20m쯤 남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테이프로 고정하는 건 하지 마세요.
스풀의 균형이 무너져 소리와 진동이 생깁니다.
바다에서 쓴 뒤에는 스풀 바깥쪽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 주세요.
말라서 소금이 굳으면 스풀과 프레임에 흠집이 날 수 있습니다.
HLC의 브레이크는 인덕트 로터와 마그넷이 맡습니다.
인덕트 로터는 쉽게 말해 스풀이 돌면 튀어나와 마그넷과 간섭을 일으켜 속도를 줄이는 부품입니다.
마그넷에 들어가는 부분이 크면 강한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전용 스풀의 로터는 순정보다 얇고 두께가 눈에 띄게 다릅니다.
그만큼 브레이크 힘이 작습니다.
모노필라멘트나 플로로카본 라인에서는 초속에 강하게 걸고 점점 풀어 가는 방향이 맞습니다.
하지만 PE는 감기면 스풀이 가벼워집니다.
초속에 강한 브레이크를 걸면 루어가 오히려 실속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약한 브레이크는 의도된 설계로 보입니다.
스풀 무게는 순정이 16.5g이고, 전용은 약 0.5g 가볍습니다.
권사량이 많은 만큼 감겨 있을 때는 비슷한 무게가 됩니다.
순정 스풀에 PE 3호를 감고 맞바람이 센 날 던지는 경우입니다.
14g 미노우는 브레이크를 최대로 두어도 답답한 느낌이 없습니다.
브레이크 10까지 내리면 후반에 뜨기 시작해서 빠듯합니다.
20g쯤 되는 지그로 바꾸면 브레이크 9에서 7까지 내려도 편안합니다.
순정 스풀은 초속 미끄러짐을 억지로 누르지 않아도 되고,
후반 구간에서만 써밍으로 눌러 주면 됩니다.
28g 지그는 도장 편차로 실제로는 26g쯤 나가지만,
브레이크 5에서 4까지 내려도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12g 이하의 가벼운 루어는 HLC로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쓴다면 브레이크는 10 아래로 내리지 않는 선까지입니다.
캐스트 필은 다이와에서 손에 꼽을 만큼 좋은 편입니다.
전용 스풀로 바꾸고 브레이크를 20에 두고 던져도 후반에 풀립니다.
18로 내려 후반에 써밍을 넣으면 제어가 어려울 정도로 뜹니다.
브레이크 힘이 약하고 스풀 회전도 가볍기 때문입니다.
1투째 20에서 이미 차이를 알아챌 만큼 선명합니다.
그렇다고 쓰기 어려운 스풀은 아닙니다.
16, 14, 12로 내려가면 확실히 풀스윙을 해야 안정됩니다.
가볍게 살살 던져 보면 오히려 후반이 뜹니다.
회전을 확실히 태워 던지면 캐스트 필은 순정보다 쓰고 싶어질 만큼 좋습니다.
메카니컬을 0에 두고 쓰는 조건이라면
상황에 따라 꽤 까다로운 스풀이 됩니다.
전용 스풀은 써밍을 많이 요구하는 쪽입니다.
메카니컬 브레이크를 조이면 전용 스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브레이크 12에서도 써밍 없이 던질 수 있고,
노써밍으로 던져도 백러쉬가 언제 나는지 모를 만큼 안정됩니다.
스풀이 가볍고 PE도 가벼워서 메카니컬이 잘 먹히는 구조입니다.
비거리는 조금 줄어듭니다.
하지만 안정성이 압도적이라 입문자도 쉽게 다룹니다.
메카니컬을 아주 조금만 조이면 초속에서 확 풀리던 현상이 사라집니다.
순정 스풀에서 같은 짓을 하면 결과가 다릅니다.
인덕트 로터의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려 있어서 비거리가 크게 죽습니다.
전용 스풀은 얇은 인덕트 로터 덕분에 메카니컬 브레이크가 제 역할을 합니다.
같은 18g 지그로 브레이크 값을 맞추고 던져도 전용 스풀 쪽이 더 멀리 나갑니다.
맞바람이 센 해안에서는 순정 스풀로 브레이크를 10 근처까지 올려 두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14g 미노우가 흔들릴 때는 한 단계 더 올려 보세요.
뒷바람이 받쳐 주는 날에는 전용 스풀이 어울립니다.
메카니컬을 살짝 조이면 초속과 후반을 모두 잡을 수 있어서 비거리를 편하게 얻습니다.
다만 비거리가 너무 나가 회수가 힘들 수 있으니 18g 안팎의 가벼운 지그로 시작하세요.
두 스풀을 모두 갖고 가서 바람 방향에 맞춰 바꿔 끼우는 쓰임이 가장 편합니다.
전용 스풀을 처음 쓴다면 메카니컬을 조여 안정부터 확인하고 천천히 풀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