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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떨어지는 계절에도 가을처럼 샤크리를 크게 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에기가 자꾸 위로 떠올라 깊은 곳에 머무는 무늬오징어와 높이가 어긋납니다.
이 글은 한겨울 갯바위 에깅에서 바닥 가까이를 어떻게 훑을지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수온과 지형, 샤크리 폭, 래틀 유무, 포인트 이동 순서로 짚어 봅니다.
눈에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어떻게 다룰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글은 한겨울 갯바위 에깅의 수온 읽기와 바닥 가까이 샤크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겨울 아침 갯바위에서 수온이 16.8도였습니다.
어제까지는 18도였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1도쯤씩 내려가고,
1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해 볼 만합니다.
계속 내리기만 하면 입질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무늬오징어가 붙어 있는지,
어떤 패턴으로 풀어 갈지부터 찾아야 합니다.
아침에는 이것저것 시도하며 그날의 패턴을 찾는 시간으로 쓰세요.
풀캐스트로 닿는 바닥이 14m쯤인 자리였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무늬오징어는 깊은 곳에 머물러
얕은 쪽까지 잘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경사를 따라 회유하는 무늬오징어를 노리면 됩니다.
수중 벽을 따라 헤엄치는 일이 많아
그 벽에 에기를 붙여 최대한 느리게 훑는 것이 맞습니다.
가을 마릿수 시즌에는 얕은 쪽에도 작은 무늬오징어가 많습니다.
한겨울에는 킬로업이 나올 수 있고 작은 것도 섞이니
깊은 쪽 바닥을 돌려 큰 쪽을 한 번 노려 보세요.
바닥에 닿으면 에기를 띄우지 말고 가볍게 끊습니다.
쭉 끌고 가듯 짧게 두세 번만 끊으면 충분합니다.
폭을 크게 하면 에기가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바닥을 찍은 에기가 한 번 뜨고 다시 위로 끌려가는 모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바닥 근처를 노리는 의미가 사라집니다.
샤크리를 세 번 하고 나면
다시 바닥을 찍을 때까지 프리 폴로 내려 주세요.
그 사이 라인에 반응이 오면 곧바로 합을 줍니다.
아침에 반응이 없으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로 옮깁니다.
이번에는 수심이 얕아서 수중 암초 주변을 템포 있게 탐색합니다.
에기도 다트 계열에 래틀이 들어간 어필형으로 바꿉니다.
색은 낮에는 핑크 계열을 달았습니다.
그림자가 지다가도 해가 비치는 순간 스위치가 켜지는 무늬오징어도 있습니다.
광량이 바뀔 때가 기회입니다.
근걸림이 나면 반드시 에기부터 확인합니다.
해초가 붙거나 라인이 거칠게 상해 있을 수 있어서
큰 놈이 걸려도 도중에 끊어집니다.
한겨울에는 하루 한 번 입질이 올까 말까라서
한 번의 기회를 이런 일로 날리면 가장 아깝습니다.
에기 뒤로 무늬오징어가 따라붙는 모습이 보였는데
래틀이 들어간 에기로는 입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래틀이 없는 에기에 탁한 라임 색으로 바꾸자
곧바로 가져갔습니다.
몇 번 캐스팅해 보면 소리가 싫은 날도 있습니다.
멀리서 끌 때는 래틀 소리로 따라오지만
눈앞에서 멈추고 한 번 더 샤크리를 주면
스르르 사라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래틀을 쓰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눈에 보이는데도 물지 않는다면 에기 소리부터 바꿔 보세요.
무늬오징어가 가로 다트에 반응하는 날과 세로 움직임에 반응하는 날도 따로 있으니
반응이 없으면 다트 방향도 같이 바꾸세요.
다른 갯바위의 수온은 18도였습니다.
앞서 자리보다 1도 이상 높아서 활성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수중 암초 주변에 아무 반응이 없었고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거세면 에기가 언제 바닥에 닿는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미련 없이 안쪽 갯바위로 한 번 더 옮깁니다.
한 곳에 오래 서 있기보다
수온과 바람 두 가지를 보고 자리를 갈아타는 쪽이 낫습니다.
옮길 때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으니 판단을 빨리 하세요.
마지막으로 옮긴 곳은 수심이 얕은 작은 갯바위였습니다.
따라온 무늬오징어가 눈에 보이고
옆에서 가까운 자리를 노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샤크리를 세 번 하고 에기를 떨어뜨리자
라인이 끌려가듯 풀려 나갔습니다.
근걸림인 줄 알았지만 합을 줬더니 무늬오징어였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눈에 띄는 무늬오징어가 있다면
그 근처에 짧게 샤크리하고 천천히 떨어뜨려 보세요.
발밑까지 끌고 와서 마지막 한 번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해나 제주, 동해 남부의 갯바위에서도
한겨울에는 수온이 떨어지는 방향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깊은 쪽 경사 벽을 가장 느리게 훑고,
얕은 쪽 수중 암초는 템포를 올려 탐색해 보세요.
수온이 낮은 날에는 눈에 보이는 무늬오징어가 있어도 입질이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 래틀과 색, 샤크리 폭을 하나씩 바꿔 보세요.
발밑까지 끌고 와서 마지막 순간까지 확인하는 일도 빼먹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