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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낚시에서 작은 볼락만 올라오면
루어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리는 그대로 두고 루어만 바꾸면
올라오는 크기도 그대로이고 시간만 갑니다.
같은 자리의 평균 크기는 몇 시간이 지나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볼락 크기는 루어보다 자리에서 갈린다는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한겨울 얕은 자리, 방파제 끝단, 낮과 밤의 루어 무게까지
현장에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짚습니다.
이 글은 큰 볼락이 머무는 자리와 플러그·웜·지그헤드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 자리에서 작은 볼락만
줄줄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루어부터 바꿔 보는 분이 많은데,
먼저 바꿀 것은 서 있는 자리입니다.
작은 볼락만 올라올 때는 루어를 바꾸기 전에
자리부터 옮기는 쪽이 크기를 올리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몇 걸음만 옮겨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중간에서는 작은 볼락뿐인데
끝단 쪽에 서면 굵은 볼락이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테트라포드 주변도 그렇습니다.
테트라포드 위든 방파제든 노리는 방식은 같아서
자리를 가르는 기준도 같습니다.
그 자리의 평균 크기가 작다면
몇 시간을 서 있어도 평균은 바뀌지 않습니다.
계속 작다고 느껴지면 런앤건으로 바꿔 보세요.
런앤건은 한곳에 오래 서 있지 않고
반응이 있는 곳만 골라 치고 나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한겨울로 들어서면 얕고 완만한 해안에서는
큰 볼락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볼락이 그런 곳에 머물기 힘들어져서
깊은 물 쪽으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12월까지는 얕은 자리도 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1월로 넘어가면 얕고 완만한 해안은
기본적으로 노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노릴 곳은 수심이 있는 곳 자체이거나,
깊은 물이 바로 옆에 붙은 얕은 자리입니다.
수심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해안뿐이라면
이 시기에는 지역을 통째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작은 볼락은 사정이 다릅니다.
20cm 안팎까지는 한겨울 얕은 곳에서도 기운이 좋습니다.
얕은 곳에서 작은 볼락이 올라온다고 해서
큰 녀석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곶이나 방파제는 끝단과 외해에 면한 쪽을 보세요.
섬이 가까우면 섬 둘레도 좋은 자리가 됩니다.
가로등 불빛이 물에 떨어지는 항 안쪽에서는
명암 경계와 계단 아래쪽에
볼락이 붙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는 투명한 클리어 계열 플러그가 어울립니다.
플로팅 미노우나 슬로우 싱킹 미노우를
천천히 감아 보세요.
큰 씨알에 욕심이 없다면 한겨울에서 초봄 사이에는
항 안쪽에서 플러그만으로도 즐길 만합니다.
슬로우 싱킹은 조금씩 가라앉히며
감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챔질은 두 루어가 반대입니다.
웜은 입질이 오는 순간 바로 챔질하세요.
플러그는 따로 채지 않아도 볼락이 알아서 걸리고,
무게가 실리면 천천히 로드를 들어 주면 됩니다.
3월 말에서 4월로 넘어가면 방향이 바뀝니다.
이 무렵부터는 웜으로 바닥을 짚는 쪽이 잘 맞습니다.
웜에는 반응이 없던 날, 플러그에는 줄줄이 올라옵니다.
바닥을 짚어야 하는 날은 정반대입니다.
루어 무게를 하나만 고른다면
주로 나가는 시간대로 정하세요.
무게별로 다 갖춰 두는 게 이상적이지만
한 가지만 사야 한다면 그렇습니다.
낮 낚시가 중심이면 조금 무거운 쪽이 맞습니다.
낮에는 넓은 범위를 부지런히 훑는 편이 반응을 얻기 쉽고,
먼 곳까지 보내려면 무게가 있어야 하니까요.
한 곳을 촘촘히 짚을 때만 조금 가벼운 쪽을 꺼내세요.
밤 낚시가 중심이면 가벼운 쪽을 고르세요.
밤에는 발 앞까지 붙는 볼락이 많아
멀리 던질 필요가 줄고, 되도록 천천히 보여 주는 쪽이 낫습니다.
바이브레이션 루어는 부르르 떨리게 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진동이 오는지 마는지 할 정도로
흔들흔들 감아 오면 볼락이 잘 따라붙습니다.
이 방식 하나만으로 30cm급 다섯 마리를
모두 올린 사례도 있습니다.
암수를 가르는 단서는 생식돌기입니다.
생식돌기는 항문 바로 앞쪽에
작게 튀어나온 돌기를 말합니다.
수컷은 이 돌기가 눈에 띄고,
암컷은 아주 작아서 있는지도 헷갈립니다.
배와 항문 주변을 살짝 눌러 보면
수컷은 무언가 비쳐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돌기가 보이지 않는 수컷도 있고,
작은 볼락일수록 구분이 어렵습니다.
볼락끼리도 수컷이 수컷에게 구애하는 일이 있을 만큼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크게 자랄수록 돌기도 커지니
큰 볼락은 어느 정도 가려집니다.
돌기가 나와 있는지는 판단의 단서 하나로만 보세요.
아징 로드로 볼락을 낚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능합니다.
라인 굵기와 노리는 크기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라인이 버텨 주기만 하면 대부분 올라옵니다.
갯바위에서 에스테르 라인 0.25호로
30cm급을 올린 경우에도
파이팅 중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바위 위로 들어 올리는 순간에 터졌을 뿐입니다.
요즘 로드가 허리부터 부러지는 일은 드뭅니다.
로드를 급한 각도로 꺾어 세웠을 때 부러집니다.
큰 녀석이 걸리면 로드를 너무 세우지 말고
각도를 지켜 주세요.
방파제에서는 끝단과 외해에 면한 쪽으로 가세요.
갯바위에서는 수심이 뚝 떨어지는 가장자리가 먼저입니다.
수심이 완만한 해안이라면 곶 끝이나 섬 쪽입니다.
자리를 옮기는 것부터 시작하고,
루어를 바꾸는 건 그다음 일입니다.
같은 루어를 들고 가도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그날 올라오는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볼락도 배스를 노릴 때처럼 대해 보세요.
배스는 수심 변화와 구조물부터 읽고 던집니다.
볼락을 아징 감각으로만 대하던 사람도
지형부터 읽기 시작하면
큰 녀석이 나오는 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