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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용 배스 로드, 99.3g 무게에도 부하를 걸면 곡선이 깔끔했다

저수지용 배스 로드, 99.3g 무게에도 부하를 걸면 곡선이 깔끔했다

로드가 100g 밑으로 내려가면 약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후보에서 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99.3g짜리 로드도 부하를 걸어 보면
휨이 곡선으로 깔끔하게 이어지고,
들었을 때 부러질 듯한 느낌도 전혀 없습니다.
탑워터와 크랭크를 한 대로 겸하는 저수지 낚시라면
이 판단이 더 중요해집니다.
무게보다 휨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판단 기준이라서,
아래에 그 기준을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이 글은 저수지용 배스 로드의 무게와 휨새, 마감,
브레이크 세팅, 수위가 내려간 저수지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도레이 카본과 AAA 코르크,
99.3g의 첫인상


퓨어루어(PURELURE) 아큐트 바이올렛(ACUTEVIOLET)은
도레이(Toray) 카본 소재에 티타늄 프레임
알코나이트 가이드, AAA급 코르크를 갖춘 배스 로드입니다.
보라색 도장이라 지금까지 보던 로드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손에 들면 가장 먼저 가볍다는 느낌이 옵니다.
저울에 올려 보면 99.3g으로 100g을 밑돕니다.
그립은 코르크가 하얗고 단단하며
퍼티 색도 코르크에 맞춰 위화감이 없습니다.

아쉬운 곳은 버트 엔드입니다.
수지 소재라 흠이 잘 나서,
고무나 우레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가이드 10개와
꼼꼼한 마감


가이드는 9개와 탑을 합쳐 10개입니다.
이 정도 개수면 로드의 힘을 살리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장식 감기는 3층 구조처럼 겹겹이 정리돼 있고,
기포가 없으며 에폭시 마감도 단정합니다.
빛에 비춰 보면 마감이 얼마나 곱게 됐는지 바로 보입니다.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펄 도장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큽니다.

각 마디에는 흰 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 점끼리 맞춰 끼우면 가이드가 곧게 정렬되니
의외로 친절한 부분입니다.
릴 시트는 블랭크 터치가 되는 구조라
감도도 좋아 보입니다.
다만 보라색이라 릴을 맞추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분리 부분에는 검정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이
앞뒤와 가운데에 들어가 있고,
헤드락 부분은 까칠하게 만들어 눈길을 끕니다.
블랭크에는 HX 카본 표기가 있고 버트도 보라색으로 칠했습니다.
로드 케이스는 네오프렌처럼 두툼하고
지퍼가 이중이라 안감까지 튼튼합니다.


3. 100g과 200g을 걸었을 때의
휨 모양


100g을 매달면 완만한 곡선이 그려집니다.
다만 이 하중으로는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200g으로 올리면 표기대로 벨리까지
부드럽게 휘는 것이 보입니다.
원호가 예쁘게 나와서 어느 루어에도 두루 쓸 수 있고,
특히 탑워터와 잘 맞아 보입니다.
저크베이트 로드라고 적혀 있는 만큼
액션을 주는 낚시에 잘 어울립니다.

고탄성 카본인데도 끝이 곧고 단단하게 서 있습니다.
그렇다고 튕겨 내는 듯한 느낌은 없습니다.
이 맛이 이 로드의 핵심입니다.


4. 라인이 뜨는 지점에서
한 칸 더 걸어 주는 브레이크


처음에는 브레이크 5에서 시작했습니다.
꽤 멀리 날아가서 4까지 내려 봤더니
라인이 뜨기 시작하면서 비거리가 줄었습니다.
4.5에서 맞추고 나서야 제대로 나갔습니다.

라인이 뜬 채로 날아가는 상태는
오히려 비거리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보다 브레이크를 살짝 강하게 걸어 준 지점에서
가장 멀리 나갑니다.
사용한 릴은 브레이크가 갑자기 세게 걸리지 않아서,
한 단계씩 올리며 찾기가 쉽습니다.

캐스팅은 힘껏 휘두르는 것보다
로드가 일을 하게 두고 천천히 모션으로 던질 때 더 나갑니다.
이 감각을 익히면 어떤 릴을 잡아도
금방 던질 수 있게 됩니다.


5. 수위가 내려간 저수지는
브레이크라인부터 읽습니다


저수지는 보통 배스가 가까이 붙는데,
수위가 내려가면 연안에 잘 안 옵니다.
이럴 때는 어디서 브레이크라인이 시작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이 저수지는 로드 한 대 반에서 두 대쯤 나간 곳에서
수심이 깊어지고 앞쪽은 얕았습니다.
브레이크라인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으니
배스는 그 단차를 따라 붙습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배스가 얕은 곳으로 올라붙기도 해서
브레이크 가장자리에 있는 녀석부터 노립니다.

탑워터로 시작해 브레이크라인 가장자리를 훑자
그 단차에서 배스가 물었지만 작아서 곧 놓쳤습니다.
해가 지기 직전에야 겨우 한 마리를 올렸습니다.
소형 크랭크도 이런 저수지에서는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동행한 낚시인이 던져 보고는
가볍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먼저 읽을 것은 단차입니다

수위가 내려간 저수지든 처음 가는 저수지든,
연안이 얕고 어디선가 깊어지는 지형이라면
단차의 가장자리가 첫 번째 목표입니다.
탑워터로 시작해 반응이 없으면
소형 크랭크로 바꿔서 같은 단차를 훑어 보세요.

가을에는 해가 빨리 져서 낚시할 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만큼 첫 자리를 단차로 잡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99.3g 로드 한 대로 이 두 가지를 오가며 쓸 수 있고,
브레이크는 라인이 뜨는지만 보고 한 칸씩 조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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