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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릴이면 루어 무게와 상관없이 어떤 루어든 알아서 던져 준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풀이 15.9g으로 무거운 릴은
3g 루어에서 한계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반대로 10g 안팎 루어를 멀리 던지는 낚시라면
그 무거운 스풀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릴의 성격에 맞는 루어 무게와 자리를 가리는 기준을
아래에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이 글은 저가 중국산 DC 릴의 스풀 규격과 브레이크 단계별 비거리,
가벼운 루어의 한계, 이른 가을 저수지 사용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사(SEASIR) 디캐스트(DCAST)는
평소 평이 좋던 캐스트 X 바디를 기반으로 한 DC 릴입니다.
상자를 열면 부품 목록이 들어 있고
컬러 인쇄된 책자 매뉴얼도 함께 있습니다.
이 제조사는 부품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어서
고장이 나도 대처하기 편합니다.
색은 노란 기가 도는 실버에 붉은 포인트인데,
붉은색이 분홍에 가깝습니다.
사이드 커버에는 DC 유닛이 자리 잡았고
DC 표기가 여러 군데 새겨져 있습니다.
물빼기 구멍은 없고 나사는 십자 홈입니다.
핸들은 알루미늄에 피치가 95mm로 긴 편이라
처음에는 손에 익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손에 쥐면 100번 크기의 묵직한 바디입니다.
레벨와인드는 메가폰 모양입니다.
클러치는 딸깍하고 단단하게 내려가서 안심이 됩니다.
클러치가 내려가는 폭이 넓어
백러쉬가 났을 때도 다루기 편해 보입니다.
감아 보면 기어가 쓸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하중을 걸고 돌려도 걸림이 없고,
기어 품질은 제조사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랙에는 클릭이 있고 소리는 크지 않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DC 소리가 나고 불빛이 깜박입니다.
조명을 낮추면 파티장처럼 보일 만큼 화려합니다.
아쉬운 점은 브레이크 다이얼입니다.
걸리는 곳이 적어 엄지로는 돌리기 어렵고,
손톱으로 돌려야 빠릅니다.
홈을 더 깊게 파면 조작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스풀 지름은 33.5mm로, 보통 34mm급이라 부릅니다.
폭은 25mm, 깊이는 20mm입니다.
권사량은 PE 1.5호 150m, 2호 120m로 적혀 있어서
PE 라인을 쓰는 것이 전제입니다.
스풀을 저울에 올리면 15.9g이 나옵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보통이지만, 계류용 가벼운 릴에
익숙한 손에는 꽤 무겁게 느껴집니다.
BFS용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본체는 191.5g으로 200g을 간신히 밑돕니다.
기어는 황동으로 보이지만 100번 크기 바디라서
들었을 때 무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풀 축이 긴 롱샤프트 구조입니다.
DC 유닛 때문에 베어링이 안쪽 깊이 들어가 있고,
DC 릴은 세라믹 베어링으로 바꾸기보다
순정 그대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DC 릴은 쉽게 말해 전자 회로가
스풀 회전을 읽고 브레이크를 거는 릴을 말합니다.
이 릴은 브레이크를 최대로 둬도 꽤 멀리 나갑니다.
6단계, 4단계로 내려 갈수록 비거리가 늘어났고,
4단계에서는 백러쉬도 났습니다.
말 그대로 백러쉬가 나는 DC입니다.
백러쉬가 나도 무리해서 당기지 마세요.
드랙을 한 번 조여 엉킨 곳을 눌러 밀어 넣고
천천히 풀어 주면 대부분 풀립니다.
PE는 꼬임 자국이 남지 않아서 시험 캐스팅에도 낫습니다.
나일론은 자국이 약한 곳이 되어 거기서 끊어지기 쉽습니다.
50mm 4.5g 미노우는 브레이크 9단계 부근에서도
문제없이 날아갔습니다.
최대에 가깝게 걸어도 이만큼 날면 낚시는 충분합니다.
8단계 정도가 적당해 보였고,
ML 로드로 시험했지만 L 로드로 바꾸면
더 쓰기 편할 것입니다.
백핸드 캐스팅도 문제없었습니다.
3g 안팎의 속이 빈 루어는 달랐습니다.
공기 저항이 커서 브레이크를 최대로 걸어도 빠듯했고,
백러쉬는 나지 않았지만 로드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빠듯했습니다.
라인이 스풀의 8할쯤 감긴 상태였으니
양을 더 줄이면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이 한순간 부풀었다가 제어가 걸리며 가라앉기도 합니다.
DC 소리가 완만해질 때 써밍을 하면
밤낚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른 가을 아침 공기가 서늘한 저수지는
물이 아직 많이 탁했습니다.
크랭크베이트에는 반응이 없었고
탑워터에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바닥권을 노린 릴링에 입질이 왔습니다.
회수 직전에 물고 나온 배스가 한 마리,
곧이어 작은 배스가 한 마리 더 나왔습니다.
바닥에서 나왔으니 가재를 먹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주된 먹이는 작은 물고기일 텐데도 그렇습니다.
해가 뜨고 시간이 지나자 배스가 가라앉는지
8시까지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침 시간대에 먼저 노려보세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포인트가 있는 넓은 저수지에서는
스풀이 무거운 이 릴이 제값을 합니다.
10g 안팎 루어 가운데 공기 저항이 적은 것을 고르고
ML 로드로 50m쯤 던질 수 있었습니다.
7피트(약 2.1m) M 로드라면 60m쯤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좁은 계류처럼 가벼운 루어를 쓰는 자리에서는
BFS 릴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먼 포인트를 노릴 때도 처음에는 브레이크를 최대로 걸고,
단계를 내리며 백러쉬가 나는 선을 찾아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