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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스피닝릴 구리스 걷어 내자 손으로 돌려 놓은 핸들이 더 오래 돌았다

저가 스피닝릴 구리스 걷어 내자 손으로 돌려 놓은 핸들이 더 오래 돌았다

값싼 해외 릴을 받으면
그대로 물가로 들고 나가는 실수가 잦습니다.
상자에서 꺼낸 릴은
구리스가 두껍게 발려 있어
핸들이 묵직하고 돌려 놓아도 금방 멈춥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는지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릴을 열었을 때 어디를 보고,
어떤 순서로 닦고 다시
조립하는지까지 이어집니다.
계류에서 저가 릴을 쓰려는 낚시인이
미리 읽어 두면 좋은 내용입니다.

이 글은 저가 스피닝릴의 개봉 점검과
구리스 교체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자를 열면 먼저
구성품부터 맞춰 봅니다


본체가 한쪽에 있고,
스페어 스풀이 따로 들어 있습니다.
스풀 높이를 맞출 때 쓰는
얇은 와셔도 함께 옵니다.

설명서와 부품, 릴을 넣어 두는 주머니까지
구성은 값에 비해 알찬 편입니다.
본체는 새것인데도 손에
들면 묵직한 기운이 있어
첫 인상은 튼튼한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주머니에 접힌 자국이
남은 채로 오기도 하니
쓰기 전에 한 번 펴서 보세요.

스페어 스풀은 쉽게 말해
라인을 감아 두고 갈아
끼우는 예비 스풀입니다.


2. 개봉 직후 감촉에서
손볼 곳이 보입니다


본체를 들면 묵직한 느낌이 먼저 옵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소리가 나지 않고
기어에 덜컹거리는 유격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일 스프링의 힘도 충분해서
기본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문제는 몇 군데로 좁혀집니다.
드랙이 조금 뻑뻑하게 움직이고,
라인롤러도 뻑뻑해서 손을
봐야 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핸들을 놓았을 때 릴이 자기
무게로 돌지도 않습니다.
고급 릴은 이럴 때 스스로
굴러가듯 돌아갑니다.

원웨이는 제대로 작동하니
뼈대는 믿을 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상 받아 들면 묵직함이 먼저 느껴지지만,
길이 들면 조금 가벼워집니다.
이 점은 구리스를 걷어 낸
뒤 다시 따져 봐야 합니다.


3. 분해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 둘 위험


제조사 보증이 끊깁니다.
다시 원래대로 조립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분해를 처음 해 보는
사람에게는 좋은 연습이 되지만
그만큼 부담도 같이 안아야 합니다.

로터를 잡은 나사는 역나사입니다.
왼쪽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나사에는 풀림 방지제가 발려 있고,
머리가 살짝 뭉개진 채 오는 일도 있어서
공구가 헛돌지 않게 눌러 가며 돌립니다.

하우징을 열면 베일이
돌아오게 하는 캠이 보입니다.
캠의 산이 어디를 향했는지
사진으로 남기세요.
이 부분은 열 때 부품이
튀어 날아갈 수 있습니다.


4. 기름은 빼고 베어링에는
한 방울씩만 넣습니다


분해하자 구리스가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 구리스가 핸들을
묵직하게 만든 원인입니다.

부품은 한 번에 다 꺼내 닦지 말고
하나씩 닦아서 원래 위치대로 놓습니다.
처음 열어 보는 릴에서는
위치를 잊기 쉽습니다.
베어링은 먼저 탈지한 뒤 완전히 말립니다.

오일은 베어링 한쪽 면에
한 방울이면 됩니다.
마주 보는 면에도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라인롤러의 칼라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 했지만
크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해외 제품은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부품을 미리 사 두기
전에 크기부터 대 보세요.


5. 조립에서는 방향이
성능을 가릅니다


스프링은 위치와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조립할 때 반대로 끼우면 베일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캠이 달린 플랜지는 산이
아래쪽을 향하게 끼웁니다.
그 위에 커버를 덮고
나사를 균일하게 조입니다.
세게 조일 필요는 없고,
가볍게 잡아 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로터를 올리면 역나사 너트를
왼쪽으로 돌려 조입니다.
풀림 방지 비스를 넣고
핸들을 달면 끝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합니다.
사진을 한 장 남겨 두는 편이 편합니다.


6. 손보기 전후는
핸들을 돌려 보면 압니다


손으로 핸들을 힘껏 돌려 놓으면
손보기 전에는 금방 멈춥니다.
손본 뒤에는 훨씬 더 돌다가 멈춥니다.
같은 힘으로 돌렸는데 도는
횟수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일
만큼 가벼워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감기는 느낌은
오일을 얼마나 얇게
먹였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현장에서도 별 이상 없이 감겼고,
하이기어 모델이라 트위칭이 편했습니다.
다만 이 정도는 어디까지나
계류에서의 평가입니다.


7. 모델을 고른 이유와
이 릴이 맞는 자리


계류용이라면 하이기어
2000번 크기가 무난합니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 모델마다 크게 다른 곳은
본체 재질과 무게입니다.
가벼운 쪽이면서 세일가가
가장 낮은 모델이 있으면
그쪽이 선택지에 오르게 됩니다.

이런 릴은 계류에서 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감도가 중요한 유료 송어터나
농어 낚시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상위 등급의
정식 유통 릴이 낫습니다.


계류에 맞는 릴과
맞지 않는 자리

계류는 입질이 둔해도 흐름이
받쳐 주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구리스만 정리한
저가 릴로도 낚시가 됩니다.

반대로 잔잔한 유료 송어터나
감도를 읽어야 하는 농어 낚시에서는
릴이 가볍게 돌아도 예신을
잡는 힘이 모자랍니다.
자리가 바뀌면 릴 등급도
바꿔서 나가 보세요.

#스피닝릴 #릴튜닝 #릴분해 #구리스 #계류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