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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 채비를 고를 때
바늘 수와 길이를 따지지 않고 아무거나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입질이 약한 날이나 깊은 곳에서
빙어가 떠 있는 수심층을 끝내 찾지 못합니다.
빙어 채비는 얼음 위인지 좌대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입질이 어떤지에 따라서도
목줄 길이와 바늘 수를 달리 써야 합니다.
12월 빙어 시즌이 오기 전, 가을에 미리 채비를 갖춰 두면
현장에서 한결 편합니다.
이 글은 낚시 자리에 맞는 빙어 채비 길이와
전동릴 채비 준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우스 좌대에서 빙어를 처음 노린다면
전체 60cm, 짧은 목줄 5바늘 채비가 편합니다.
처음 빙어를 잡는 분이나
하우스 좌대 낚시에 맞춘 구성입니다.
결빙 저수지 얼음 위에서는
이보다 더 짧은 전체 45cm, 5바늘 채비를 씁니다.
목줄 역시 짧은 구성이라
처음 얼음낚시를 나서는 분도 부담이 적습니다.
와카사기 프리커(WAKASAGi FREEKER) 채비는
자리에 따라 길이를 나눈 빙어 전용 채비입니다.
바늘 모양도 두 가지라서
같은 길이 안에서 한 번 더 고를 수 있습니다.
입질이 뚝 끊긴 날이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전체 125cm, 긴 목줄 7바늘 채비로 바꿔 봅니다.
바늘이 넓게 퍼져 있어서
빙어가 떠 있는 수심층을 한 번에 훑을 수 있습니다.
수심층 탐색이란 쉽게 말해
빙어가 모여 있는 깊이를 찾아
채비를 그 높이에 맞추는 과정을 말합니다.
깊은 곳일수록 이 깊이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
바늘이 위아래로 길게 퍼진 채비가 유리해집니다.
바늘 수가 많으니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걸기도 좋습니다.
짧은 채비는 한 층만 노립니다.
긴 채비는 여러 층을 동시에 노립니다.
전동릴로 빙어를 감아 올리다 보면
채비가 초릿대 끝까지 말려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스토퍼 리더를 달아 두면 딸깍 하고 걸려 멈추니
채비가 감겨 들어가 엉키는 일이 없습니다.
길이는 초릿대에 맞춥니다.
40cm 짧은 스토퍼는 초릿대 23cm,
50cm 긴 스토퍼는 초릿대 32cm에 맞춘 길이입니다.
리더 길이를 일부러 조금 넉넉하게 잡아 두었습니다.
그래서 초릿대에 연장 부품을 끼워 길게 써도
채비가 말려 들어갈 걱정이 없습니다.
전동릴에는 합사 0.25호를 감아 두고,
그 앞에 스토퍼 리더와 채비를 차례로 이어 줍니다.
구더기는 바늘이 달린 가지 부분을 손으로 잡고
구더기 끝을 살짝만 꿰어 줍니다.
그 구더기를 놓지 말고
옆 바늘에도 반대쪽 끝을 똑같이 꿰어 주세요.
구더기 한 마리가 바늘 두 개에 걸린 모양이 됩니다.
그다음 가운데를 가위로 잘라 주면
구더기 두 조각이 각 바늘에 남습니다.
잘린 자리에서 체액이 흘러나와
빙어가 그 냄새를 따라 모여듭니다.
맨 아래 바늘까지 같은 방법으로 차례차례 꿰면 준비가 끝납니다.
처음 꿰어 보면 벌레가 낯설어 망설이는 분도 있습니다.
몇 번 해 보면 손이 금방 익습니다.
애벌레나 집어제는 채비 바늘과 따로
암 스냅에 달아 쓰는 게 편합니다.
유인 동작을 줄 때 미끼 바늘이 채비에 감기던 문제를
긴 팔이 채비와 미끼를 떼어 놓아 크게 줄여 줍니다.
애벌레는 몸 가운데를 살짝 꿰고,
막대형 집어제는 맨 끝에 꿴 뒤 끝을 잘라 줍니다.
그래야 잘린 곳에서 성분이 빠져나와 빙어가 모입니다.
가는 목줄 채비는 포장에서 꺼내다 끊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채비가 감긴 판째로
물에 30초쯤 담가 두었다가 꺼내 보세요.
판이 불면서 줄이 끊기지 않고 스르르 풀려 나옵니다.
이렇게 준비한 채비로 2시간 남짓 낚시해
빙어 50마리 넘게 올린 날도 있었습니다.
같은 저수지라도 얼음 위에서 구멍을 뚫고 할 때와
하우스 좌대에서 할 때는 채비 길이가 달라져야 합니다.
얼음 위에서는 45cm, 좌대에서는 60cm로 시작해 보세요.
수심이 깊은 댐이나 입질이 뚝 끊긴 시간도 있습니다.
이때는 125cm 긴 목줄 7바늘로 바꿔
빙어가 떠 있는 층부터 다시 찾는 게 먼저입니다.
층을 찾은 뒤에는 짧은 채비로 돌아와도 늦지 않습니다.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 금어기이니
시즌 막바지 출조 전에 꼭 확인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