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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X DC XT 핸들 샤프트 밑동 베어링으로 사라진 감기 이물감

SLX DC XT 핸들 샤프트 밑동 베어링으로 사라진 감기 이물감

베어링 추가 전의
시마노(Shimano) SLX DC XT는
핸들을 천천히 돌리면
모래알이 낀 듯한 이물감이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 느낌은 축을 받치는
부싱 자리에서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가 부싱인지 모르고 열면
나사머리만 뭉개고 끝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부싱 자리를 어떻게 찾고
어떤 사이즈를 넣을지,
그 판단 기준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분해도로 자리를 찾는 법부터
기어박스 안쪽 교체까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SLX DC XT 부싱 네 곳의
베어링 교체 순서와 사이즈 판단에 집중합니다.

부싱 네 곳은
분해도에서 먼저 찾습니다


베어링을 주문하기 전에
시마노 공식 부품 분해도부터 펼쳐 보세요.
분해도에서 부싱으로 표시된 자리를 찾으면
베어링을 더 넣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입니다.

SLX DC XT는 핸들 노브 양쪽에 하나씩,
그리고 웜샤프트에 하나가 부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세 곳에는 740 사이즈 베어링이 들어갑니다.
부싱은 쉽게 말해 베어링 대신
축을 받쳐 주는 링 모양 부품입니다.

네 번째 자리는 핸들 샤프트 밑동입니다.
여기는 분해도에 부싱으로만 나와 있어서
열어 보기 전에는 사이즈를 알 수 없습니다.
다른 베이트릴에서는 이 자리가
950인 경우가 많으니,
950 베어링도 하나 같이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한 가지는 미리 알고 시작하세요.
릴을 직접 분해하고 나면
제조사 애프터서비스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노브 캡은 공구 대신
손톱으로 엽니다


노브 캡 가장자리에 손톱을 걸고
양쪽을 번갈아 살짝 들어 올리면,
캡이 조금씩 떠오르다가 그대로 빠집니다.
캡을 여는 전용 공구도 있지만,
걸어서 당기는 방식이다 보니
걸린 자리가 파이거나 흠이 남기 쉽습니다.

캡을 벗기면 안에 나사가 하나 보입니다.
이 나사에는 풀림 방지제가 발라져 있어서
처음 돌릴 때 꽤 뻑뻑합니다.

나사가 뻑뻑할 때는 드라이버를 세게 누른 채
조금씩 돌려야 나사머리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나사를 풀고 노브를 빼면
안쪽에 흰색 노브 부싱이 끼워져 있습니다.
그 밑에는 얇은 은색 와셔가 한 장 깔려 있는데,
막상 들여다보면 잘 안 보일 만큼 얇습니다.
이 와셔는 다시 써야 하니 따로 빼 두세요.


노브 안 구리스가
베어링 회전을 방해하는 이유


부싱이 빠진 노브 안쪽을 보면
구리스가 발려 있습니다.
이 구리스를 그대로 두고 베어링을 넣으면,
베어링 바깥쪽과 안쪽이 구리스 위에서 미끄러집니다.
그러면 베어링이 도는 게 아니라
구리스 덕에 돌아가는 모양이 되어
베어링을 넣은 효과가 덜 납니다.

베어링 회전을 제대로 살리려면
구리스를 닦아 내고 넣는 편이 낫습니다.
닦은 뒤에는 은색 와셔를 먼저 넣고,
그 위에 740 베어링을 올립니다.
노브를 핸들에 끼우고 나사와 캡을 되돌리면
한쪽이 끝납니다.

실제로 한쪽만 바꾼 상태에서
양쪽 노브를 번갈아 돌려 보면,
바꾼 쪽이 손에 걸리는 저항이 확실히 적습니다.
반대쪽 노브도 같은 방법으로 마무리하세요.


핸들 너트는 감는 방향의
반대로 돌려야 풀립니다


안쪽 부싱 두 곳은
핸들 쪽을 통째로 분해해야 손이 닿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작업이 한 단계 까다로워집니다.
사이드컵을 열어 스풀을 빼고,
드랙은 끝까지 풀어 둔 상태에서 시작하세요.

옆면의 핸들 리테이너 캡 나사도
노브 나사처럼 세게 누르면서 돌립니다.
캡을 떼면 파란 너트가 보이는데,
이 너트는 10mm 규격입니다.
문제는 왼핸들과 오른핸들의 푸는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점입니다.
핸들이 감기는 방향의 반대로 돌리면 풀린다고
기억해 두면 어느 쪽이든 헤매지 않습니다.

너트를 풀면 핸들, 스타드랙,
스프링과 사각 부품이 차례로 빠집니다.
그 밑의 와셔와 구리색 와셔까지 빼면
핸들 주변 부품이 모두 떨어집니다.
기어박스 쪽 사이드컵은 바깥 나사 세 개와
안쪽 나사 한 개, 모두 네 개를 풀면 열립니다.


기어박스 안 구리스와
드랙 와셔 상태


기어박스를 열었다면
베어링을 넣기 전에 기어 상태부터 봐 두세요.
드라이브 기어는 황동 소재라서
두랄루민 기어보다 오래 버팁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는
톱니를 아주 잘게 깎아 촘촘하게 맞물리게 만든 기어를 말합니다.
이 릴의 드라이브 기어가 바로 이 방식입니다.

막상 들여다보면 구리스가 고르게 발려 있지 않습니다.
한쪽은 하얗게 뭉쳐 있고,
반대쪽은 거의 비어 있는 곳도 보입니다.
구리스가 이렇게 한쪽에 몰려 있으면
조립 전에 기어 전체에 고르게 다시 발라 두는 게 좋습니다.

드라이브 기어 앞뒤의 드랙 와셔는
양쪽 모두 카본 와셔입니다.
끈적한 습식은 아니고,
아래 스토퍼 기어에 구리스가 조금 묻어 있어
반쯤 촉촉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핸들 샤프트 밑 파란 부싱이
감기 느낌을 가릅니다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를 빼고 나면
핸들 샤프트가 기둥처럼 서 있습니다.
이 샤프트 밑동이 네 번째 부싱 자리입니다.
작은 나사 두 개를 풀어 부품을 뒤집어 보세요.
밑에 묻은 구리스를 닦아 내면
파란 부싱을 잡고 있는 E링이 보입니다.

E링은 안쪽 오목한 틈에
2.5 규격 일자드라이버를 끼워
살짝 비틀면 빠집니다.
이때 E링이 튀어 나가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E링 밑의 와셔 두 장을 들어내면
파란 부싱이 빠지고,
그 자리에 950 베어링이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와셔 두 장과 E링을 되돌리면 교체가 끝납니다.

다 조립하고 핸들을 돌려 보면
순정 때 감는 도중 걸리던
모래알 같은 이물감이 사라집니다.
네 곳 중에서도 핸들 샤프트 밑동을
베어링으로 바꾼 효과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XG(익스트라 하이기어)처럼 기어비가 높은 모델에서는
이 차이가 더 또렷합니다.


웜샤프트는 플라스틱 기어를
띄워야 부싱이 나옵니다


웜샤프트는 레벨 와인더를 좌우로 움직여
라인을 고르게 감아 주는 나선형 축을 말합니다.
이 자리 부싱은 앞쪽 커버 나사를 풀어
커버부터 떼어 내야 손이 닿습니다.

스풀이 들어가는 쪽에도 E링이 하나 있습니다.
E링과 그 밑 와셔를 빼고 기어박스 쪽을 보면,
작은 플라스틱 기어가 살짝 들리는 상태가 됩니다.
기어를 들어 올린 채 은색 핀을 옆으로 밀어 빼면
기어가 빠지고, 그 안에서 흰 부싱이 나옵니다.
흰 부싱도 살짝 들어 올리면 빠지니
그 자리에 740 베어링을 끼우세요.
은색 핀과 와셔, E링, 앞쪽 커버는
뺀 순서의 반대로 되돌립니다.

플라스틱 기어는 되돌리는 자리가 까다롭습니다.
아무 위치에나 밀어 넣으면 톱니가 어긋납니다.
맞물리는 자리를 찾아 넣으면 원래 위치로 그대로 돌아갑니다.


노브 두 곳부터 시작해
핸들 샤프트까지 가는 순서

네 곳을 한 번에 다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핸들 노브 두 곳부터 해 보세요.
캡과 나사만 다루면 되니
릴 속을 열지 않고도 끝낼 수 있습니다.

속을 열 자신이 생기면
그때 핸들 샤프트 밑동과 웜샤프트로 넘어가면 됩니다.
어차피 기어박스를 여는 김에
뭉친 구리스까지 고르게 펴 두면
한 번의 분해로 두 가지를 챙길 수 있습니다.

다른 베이트릴도 같은 방법이 통합니다.
분해도에서 부싱 표시부터 찾고,
사이즈가 나오지 않은 자리는 열어서 대 본 뒤에 주문하세요.
산 지 얼마 안 된 릴이라면
애프터서비스를 먼저 따져 보고 분해 여부를 정하는 게 좋습니다.
저수지나 댐에서 한 대로 오래 감아 쓰는 베이트릴일수록
이 작업이 손에 남기는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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