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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DC 브레이크 베이트릴이라도
5호 라인을 100m 넉넉히 감는 릴과
그렇지 못한 릴이 따로 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모델 등급보다
스풀 번수 쪽입니다.
그래서 스풀 번수를 잣대로
가격대가 다른 대용량 DC 릴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습니다.
굵은 라인을 넉넉히 감고 싶은데
상급 모델 가격 때문에 망설였다면
큐라도 DC 200이 눈여겨볼 만한 자리에 있습니다.
스풀 번수와 가격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느 체급을 고를지가 한결 분명해집니다.
이 글은 큐라도 DC 200의 권사량과
브레이크 다이얼 특성에 집중합니다.
DC 베이트릴 라인업을 한 줄로 펼쳐 놓고
스풀 번수만 옆에 적어 보면
권사량 차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권사량은 스풀에 감을 수 있는 라인 양을 말하며,
보통 몇 lb 라인이 몇 m 들어가는지로 적습니다.
시마노(Shimano)의 SLX DC는 70번 스풀이라
12lb(3호)를 100m 감습니다.
메타늄 DC(Metanium DC)는 100번 스풀로
14lb(3.5호) 100m가 들어갑니다.
안타레스 DC(Antares DC)와 스콜피온 DC(Scorpion DC)는
150번 스풀이라 16lb(4호) 100m입니다.
엑센스 DC SS(Exsence DC SS)는 조금 다릅니다.
합사 기준으로 권사량을 잡아 둔 릴이라,
플로로카본 3.5호를 감으면 95m 정도에서 멈춥니다.
사실상 100번 스풀과 비슷한 체급입니다.
스풀 번수가 한 단계 커지면
같은 100m에 감을 수 있는 라인도 그만큼 굵어집니다.
DC 릴 가운데 5호 100m를 넉넉히 감는 쪽은
안타레스 DC MD(Antares DC MD)와
캘커타 콘퀘스트 DC(Calcutta Conquest DC) 200번입니다.
MD는 몬스터 드라이브(Monster Drive)를 줄인 말입니다.
캘커타 콘퀘스트 DC는 100번과 200번이 따로 있습니다.
굵은 라인이 목적이라면 200번 쪽을 보세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두 모델 모두 상급 라인이라
사는 곳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부담이 꽤 큽니다.
그렇다고 DC를 포기하기도 아쉽습니다.
그날 상황에 맞춰 다이얼 하나로
브레이크 세기를 바꿀 수 있다는 편리함이 커서 그렇습니다.
5호 라인을 100m 넉넉히 감는 DC 베이트릴은
200번 스풀부터 시작합니다.
150번 스풀 모델은 가격이 내려오지만
5호 100m가 안 들어갑니다.
200번 스풀 모델은 넉넉히 들어가지만
가격이 올라갑니다.
큐라도 DC 200(Curado DC 200)은
200번 스풀을 쓰는 대용량 DC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원래 큐라도 DC는 150번 스풀로
4호 100m를 감는 릴이었습니다.
여기서 스풀을 한 체급 키워
5호 100m가 들어가는 사이즈를 따로 낸 것입니다.
150번 큐라도 DC를 써 본 낚시인이라면
이름부터 익숙할 겁니다.
막상 스펙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스풀 크기 쪽입니다.
가격대는 기존 150번 모델보다 조금 오른 선으로,
스콜피온 DC와 비슷한 급입니다.
안타레스 DC MD나 캘커타 콘퀘스트 DC와 견주면
절반 안팎으로 내려옵니다.
굵은 라인과 DC 브레이크를 같이 원하면서
가격이 걸렸다면 이 릴이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
DC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회전을 디지털 회로가 읽고
브레이크 세기를 알아서 조절해 주는 방식입니다.
큐라도 DC 200에는 I-DC4가 들어가 있는데,
SLX DC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다이얼을 돌려 보면 세기 배분이 다릅니다.
다이얼은 1번부터 4번까지 있습니다.
4번은 오히려 너무 세다 싶을 만큼 강하게 걸리고,
3번이 평소에 쓰는 세기입니다.
여기서 2번과 1번으로 내려가면
브레이크가 거의 안 걸린다 싶을 만큼 약해집니다.
고르게 한 칸씩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4번과 3번 사이에서 크게 한 번 꺾이는 셈입니다.
다이얼 설정은 라인 종류와 캐스팅 조건에 맞춰 나뉩니다.
합사·나일론용, 플로로카본용,
그리고 강풍처럼 까다로운 캐스팅용이 따로 있습니다.
큐라도 DC 200은 기어비가 두 가지입니다.
HG가 7.4, XG가 8.1입니다.
다만 기어비별로 핸들 방향 구성이 같지 않습니다.
기어비만 보고 주문했다가
핸들 방향이 안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른손 핸들을 쓴다면
원하는 기어비에 오른손 모델이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자중은 230g, 최대 드랙은 5kg입니다.
베어링은 볼 베어링 6개와 롤러 베어링 1개가 들어갑니다.
마이크로모듈 기어(Micromodule Gear)와
하가네 바디(Hagane Body)도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마노 릴 특유의 매끄러운 감기 느낌이
이 가격대에서도 이어집니다.
스펙표를 훑다 보면
MGL 스풀(MGL Spool)이 빠져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걸립니다.
상급 모델에 익숙한 낚시인일수록
이 부분을 아쉬워합니다.
여기서 200번 스풀이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이 체급을 고르는 낚시인은 대부분
5호 이상 굵은 라인을 감습니다.
라인이 굵어지면 던지는 루어도 자연히 무거워집니다.
루어가 충분히 무거우면
MGL 스풀이 없어도 캐스팅에서 아쉬울 일이 줄어듭니다.
MGL 스풀이 들어갔다면 더 나았을 거라는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
던질 루어 무게를 먼저 떠올려 보면,
스풀 사양보다 권사량과 가격 쪽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5호 100m를 감는 DC 릴 한 대가 있으면
라인 종류를 바꿔 가며 쓰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합사를 감든 플로로카본을 감든
다이얼에 라인별 설정이 따로 있습니다.
라인을 바꿔 감은 날은
다이얼부터 다시 맞추면 됩니다.
바람이 강한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캐스팅이 까다로운 날은 강풍용 설정으로 옮기고,
최대 드랙 5kg이라는 여유도 굵은 라인과 잘 어울립니다.
다만 4호 이하 라인이 주력이라면
굳이 200번 스풀까지 갈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150번급으로도 4호 100m가 충분히 들어갑니다.
주력 라인 굵기부터 먼저 정해 두세요.
5호 이상을 100m 감아야 할 때 200번급 DC 릴을 보면
돈도 손도 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