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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줄이 엉키면
감기 시작하는 순간만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문제는 그 직전에 있습니다.
베일을 넘길 때 줄을 팽팽하게 잡고 있으면
줄이 스풀 위에 올라탄 채 감깁니다.
그 상태로 다음 캐스팅을 하면
줄이 걸리거나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물살이 있는 곳에서는 이 일이 더 자주 생깁니다.
한 번 꼬이면 낚시 흐름이 끊기니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줄에 힘을 주는 시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기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베일을 넘기는 순간의 줄 상태와
감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집중합니다.
라인 트러블은 쉽게 말해
캐스팅 중에 줄이 걸리거나 엉켜서
낚시 흐름이 끊기는 문제를 말합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루어가 착수한 뒤
베일을 넘기고 감기 시작하기까지의
짧은 동작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라인 트러블의 뿌리는 감는 동작이 아니라
베일을 넘기는 순간의 줄 상태에 있습니다.
줄에 힘을 주고 감으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따라 해도 트러블이 이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감는 방법보다 그 앞 동작을 먼저 보세요.
릴을 한 대만 들고 나간 날이라면 더 곤란합니다.
줄을 절반 넘게 잘라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캐스팅 때 날아가는 거리부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베일을 넘길 때 생기는 문제는 단순합니다.
줄이 스풀 위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올라탄 줄이 그대로 감기고 나면
다음 캐스팅 때 그 줄이 저항이 되어
줄이 걸리거나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올라탄 줄을 바로 알아차렸다면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습니다.
다만 모른 채로 다음 캐스팅을 하면
그때부터 라인 트러블이 됩니다.
릴 기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22 스텔라(22 Stella)는 이 자리에 줄이 잘 올라타지 않게
만들어진 릴로 분류됩니다.
반면 트윈파워(Twin Power) 같은 다른 기종은
스텔라에 비해 올라탈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올라타는 줄은 눈에 보일 때도 있습니다.
눈에 안 보이면 다음 캐스팅에서 드러납니다.
루어가 물에 닿으면 줄이 잠깐 아래로 처집니다.
베일은 바로 이 틈에 넘기는 쪽이 맞습니다.
줄이 중력 때문에 살짝 내려가 있어서
스풀 위로 올라탈 길이 없고
그대로 스풀 안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줄을 팽팽하게 당긴 채 넘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줄이 스풀 위로 올라올 때가 있고,
베일이 끝까지 넘어가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멈추기도 합니다.
팽팽한 줄이 베일을 반대쪽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막상 팽팽하게 넘겨 보면 이런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느슨하게 넘긴다는 건
쉽게 말해 착수 직후 줄이 처진 틈에 넘긴다는 뜻입니다.
너무 많이 풀어 놓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처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베일을 넘기고 나면 줄은 라인롤러 쪽으로 돌아옵니다.
줄이 라인롤러에 얹힌 바로 이때가
줄에 힘을 주는 자리입니다.
여기서 줄을 팽팽하게 당겨 잡고 감기 시작하면
줄이 스풀에 단단히 감깁니다.
그러면 스피닝릴에서도 백러쉬처럼
줄이 한꺼번에 풀려 나가는 일이 줄어듭니다.
캐스팅 중 줄을 눌러 속도를 조절하는 페더링을
하는 분이든 하지 않는 분이든 순서는 같습니다.
베일을 넘길 때는 줄을 느슨하게,
감기 시작할 때는 팽팽하게 잡는 것이 트러블을 줄이는 순서입니다.
넘길 때는 줄이 처져 있어야 합니다.
감을 때는 줄이 팽팽해야 합니다.
흐름이 빠른 곳에서 낚시하면 루어가 물살에 끌려갑니다.
그러면 줄이 곧게 펴진 채 팽팽해지기 쉽습니다.
이 상태에서 베일을 넘기면
줄이 스풀 위로 올라타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줄을 팽팽하게 감는데도 트러블이 이어져
한동안 고민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이 감는 방식이 아니라
베일을 넘기는 이 순간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베일을 넘긴 직후에 줄이 스풀 안쪽에 들어갔는지
눈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주 짧지만
다음 캐스팅 때 줄이 터지는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잔잔한 물에서는 착수 직후에 줄이 저절로 처집니다.
그래서 베일을 넘기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물살이 있는 자리입니다.
루어가 끌려가면서 줄이 처질 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베일을 넘긴 뒤
줄이 스풀 안쪽에 들어갔는지 먼저 보고 감으세요.
올라탄 줄이 보인다면
그 상태로 다음 캐스팅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릴 한 대로 하루를 버텨야 하는 날일수록
이 한 번의 확인이 낚시 시간을 지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