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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가 닳을 때마다 새 라인으로 통째로 바꾸는 것이
가장 흔한 낭비입니다.
합사는 값이 가볍지 않아서 교체가 잦을수록
다른 장비에 쓸 돈이 줄어듭니다.
역권 공정을 줄여 주는 도구가 나오면서
라인을 어떻게 다룰지 판단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번거로워서 미루던 작업이 어디까지 쉬워지는지,
염분과 폐기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합사 역권 공정과 염분 제거, 폐기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합사는 낚시를 할수록 빠르게 닳는 소모품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새 라인으로 바꾸기에는 값이 부담됩니다.
그래서 이미 감긴 합사를 다시 쓰는 역권 작업을 하게 됩니다.
역권은 쉽게 말해 릴에 감긴 합사를 다른 스풀로 옮겨 감는 과정을 거쳐
라인이 감긴 방향을 뒤집는 작업입니다.
릴에서 한 번 옮기고, 다시 옮기고, 또 한 번 옮긴 뒤
마지막으로 릴에 다시 감아야 하니 공정이 모두 네 번입니다.
역권을 해 본 낚시인이라면 아실 겁니다.
옮겨 감다 보면 한 번 할 때마다 손이 많이 가고,
그 시간이 쌓이면 다음 출조 전까지 미루게 됩니다.
역권은 옮겨 감는 횟수만큼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다이이치세이코(DAIICHI SEIKO)의 고속 리사이클러는
옵션으로 역권용 스풀을 달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 옵션 스풀을 쓰면 네 번이던 공정이 세 번으로 줄어듭니다.
옮겨 감는 단계가 하나 빠지니
작업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손이 가는 횟수도 줄어듭니다.
몇 번 해 보면 한 단계가 빠지는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공정이 네 번이던 때는 번거로워서 미루던 낚시인도
세 번이면 부담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합사 값이 가볍지 않은 만큼,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다면
그 차이는 시간뿐 아니라 라인 값에서도 나타납니다.
역권을 한 번이라도 해 본 분이라면 이 한 단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바다 낚시를 다녀오면 합사에 소금기가 남습니다.
이 염분은 뜨거운 물에 담가 빼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제는 릴 스풀째로 담그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스풀에는 드랙에 바른 구리스 같은 것들이 묻어 있어서
뜨거운 물에 넣으면 구리스가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합사를 따로 감을 수 있는 감개에 옮겨 감은 뒤
그 감개를 물에 담가야 했습니다.
옵션 스풀을 쓰면 이 과정도 같은 도구에서 해결됩니다.
합사를 옮겨 감는 김에 염분 빼는 단계까지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염분을 빼지 않고 계속 쓰면 소금기가 합사에 남으니
바다 낚시를 다녀온 날마다 확인해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다 쓴 합사를 버리는 일도 의외로 번거롭습니다.
릴에서 풀어 내자니 엉키기 쉽고,
그냥 두자니 자리만 차지합니다.
옵션 스풀을 쓰면 못 쓰게 된 합사를 감아 내서 폐기하는 작업도 간단해집니다.
엉킬 걱정 없이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으니
버리는 일이 귀찮아 쓰던 합사를 쌓아 두는 일이 줄어듭니다.
역권, 염분 빼기, 폐기가 한 도구에 모여 있는 셈입니다.
합사를 다루는 일이 한 자리에서 끝나면
라인 관리가 출조 뒤 정해진 순서로 굳어집니다.
쓰던 합사를 정리하기 전에는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부터 가늠해 보세요.
낚시점에서 합사를 사면 릴에 감아 주는 작업은 서비스로 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감는 값은 들지 않지만 라인을 새로 사는 값은 듭니다.
직접 역권을 하면 그 라인 값을 아껴
다른 장비나 루어를 사는 데 돌릴 수 있습니다.
공정을 줄여 주는 도구는 결국 이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쓰입니다.
작업 자체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상관없지만,
번거로움이 이유로 미루던 낚시인에게는 진입 문턱이 낮아집니다.
출조에서 돌아오면 합사에 남은 소금기부터 확인해 보세요.
염분 빼기는 스풀째가 아니라 옮겨 감은 합사로 해야
드랙 구리스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 뒤에 합사가 닳았다면 새 라인을 사기 전에
역권으로 이어 쓸 수 있는지 가늠해 보면 됩니다.
쓸 수 없을 만큼 닳은 합사는 같은 도구로 정리하면 됩니다.
바다 낚시를 자주 다니는 분일수록 이 순서가 습관이 되면
라인 값과 시간을 함께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