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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로 재면 어긋나는 길이, 페트병 세 바퀴 1m로 맞춘 베이트릴 밑줄

회전수로 재면 어긋나는 길이, 페트병 세 바퀴 1m로 맞춘 베이트릴 밑줄

베이트릴에 합사를 감기 전에
밑줄 길이를 핸들 회전수로 어림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감으면 마지막에 줄이 남거나 모자라서
밑줄부터 다시 풀어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회전수 대신 줄 길이를 먼저 재 두는
기준으로 순서를 잡았습니다.

스풀은 줄이 쌓일수록 굵어지니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도 계속 바뀝니다.
2리터 페트병 하나만 있으면
이 문제를 계산 없이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밑줄 길이를 미리 재서 자르고
스풀 에지에 맞추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풀이 굵어질수록
한 바퀴 길이가 늘어납니다


빈 스풀에서 감기 시작할 때와
에지 가까이 꽉 찼을 때는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줄 길이가 전혀 다릅니다.
베이트릴은 스풀이, 스피닝릴은 로터가 돌면서
축에 줄을 감아 나가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줄이 한 겹씩 쌓이면 축의 지름이 그만큼 굵어집니다.
그러면 같은 한 바퀴라도 감기는 길이가 늘어나서,
처음과 끝을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릴 스펙에 나오는 최대 감기 길이는
스풀이 가장 꽉 찼을 때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줄 길이를 말합니다.
평균 감기 길이가 85cm로 적힌 릴이라도
빈 스풀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게 감깁니다.

스펙 표의 감기 길이로 밑줄을 계산하면
빈 스풀 쪽에서 오차가 쌓입니다.


2. 회전수로 잰 밑줄이
끝에서 어긋나는 이유


밑줄 계산 도구에 감을 합사 호수와
스풀 권사량을 넣으면
몇 m를 깔아야 하는지 숫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그 숫자를 회전수로 바꾸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50m가 필요하다고 나와도
지금 한 바퀴에 몇 cm가 감기는지는
감는 내내 계속 바뀝니다.
대충 이 정도겠지 하고 감다 보면
끝에 가서 줄이 너무 많거나 모자랍니다.
손에 익은 분은 덜하지만,
처음 감는 분은 이 상황을 자주 겪습니다.

이걸 피하려고 많이 쓰는 방법이 이중 감기입니다.
이중 감기란 메인 합사를 먼저 감고
그 위에 밑줄을 에지까지 채운 뒤
통째로 뒤집어 순서를 바꾸는 방식입니다.
계산 없이도 에지에 딱 맞지만,
줄을 두 번 옮겨 감아야 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3. 둘레 33cm 원통이면
세 바퀴가 1m입니다


계산값을 그대로 살리려면
그 길이만큼 줄을 미리 잘라 두면 됩니다.
밑줄은 회전수가 아니라 줄 길이로 맞춰야
스풀 끝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길이를 쉽게 재려면
둘레가 33cm쯤 되는 원통이 편합니다.
세 바퀴 감으면 99cm로 거의 1m가 되고,
30바퀴면 10m가 됩니다.
원통이 굵다 보니 줄이 몇 겹 쌓여도
한 바퀴 길이가 33cm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굵기의 염화비닐 파이프는
철물점에서도 비싸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밑줄 하나 재자고 사 오기엔 번거롭습니다.
반대로 둘레가 50cm쯤 되면
원통이 너무 커져서 집에 두고 쓰기 불편합니다.


4. 2리터 페트병 한 바퀴는
32cm 안팎


그 원통 역할을 2리터 페트병이 대신합니다.
차 음료가 담겼던 2리터 빈 병을 재어 보면
둘레가 32cm쯤 나옵니다.

여기에 세 바퀴를 감으면 96cm 정도입니다.
1m에서 4cm가 모자라니,
10m를 재면 40cm쯤 짧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오차가 오히려 쓸모가 있습니다.
밑줄은 계산값보다 10%쯤 짧게 감아야
스풀에 알맞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병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니
쓰기 전에 줄로 한 바퀴 둘러 확인해 보세요.
둘레가 30~33cm 사이면 그대로 써도 됩니다.

둘레 33cm 원통은 세 바퀴에 1m를 거의 그대로 잽니다.
32cm 페트병은 세 바퀴에 1m보다 조금 짧게 잽니다.


5. 계산값에서 10~20%
덜어 내고 자르는 기준


권사량이 PE 4호 100m로 표기된 베이트릴에
1.25호 합사 300m를 감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계산 도구에 릴 표기 호수와 길이,
감을 합사의 호수와 길이를 넣고
밑줄로 쓸 3호 모노라인을 고르면
밑줄 길이는 9m로 나옵니다.

계산 도구 아래에는
10~20% 적게 감으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감을 때 걸리는 텐션이나
줄이 눌려 담기는 정도에 따라
실제로 들어가는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안내를 넘기고 9m를 그대로 감으면
메인 합사를 다 감기도 전에 스풀이 꽉 찹니다.
계산값은 출발점일 뿐이고,
잘라 둘 길이는 거기서 덜어 낸 값입니다.

이 경우라면 7m쯤으로 잡는 게 알맞습니다.


6. 27바퀴 감고 6바퀴 풀면
7m 밑줄이 나옵니다


페트병에 밑줄 끝을 테이프로 붙이고
먼저 세 바퀴만 감아 보세요.
풀어서 펴 보면 1m에 가까운 길이가 나옵니다.

9m가 필요하면 30바퀴에서 세 바퀴를 뺀
27바퀴를 감으면 됩니다.
여기서 7m로 줄일 때도 세 바퀴에 1m씩,
6바퀴만 되감아 풀어 내면 끝납니다.

병에서 바로 릴로 감아도 되긴 합니다.
다만 손가락으로 줄을 눌러 가며 감으면
텐션이 들쭉날쭉해지기 쉽습니다.
빈 스풀로 한 번 옮긴 뒤 릴에 감으면
힘이 고르게 들어갑니다.

메인 합사도 적당한 텐션을 걸어 감아야
300m가 스풀 안에 다 들어갑니다.
가는 합사라면 힘들 때 드랙을 조금 풀어도 괜찮지만,
굵은 합사를 대형 릴에 감을 때는 풀면 안 됩니다.

실제로 끝까지 감아 보면
줄이 에지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가운데가 살짝 꺼져 보여도
몇 번 던지고 나면 고르게 펴집니다.



스풀 모양이 달라져도
잘라 둔 밑줄은 그대로 통합니다

베이트릴이든 스피닝릴이든
스풀의 폭과 깊이는 릴마다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줄을 먼저 재서 잘라 두는 방식은
스풀 생김새와 상관없이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밑줄이 10m, 20m를 넘어
50m 가까이 필요한 릴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30바퀴에 10m씩 세어 감고,
계산값에서 덜어 낼 만큼만 되감아 풀어 내세요.

가는 합사를 길게 감아
선상이나 갯바위에서 멀리 노리는 릴일수록
밑줄이 길어지고 회전수 어림은 더 크게 틀어집니다.
출조 전날 페트병 하나로 길이부터 잡아 두면
현장에서는 줄 걱정 없이 낚시에만 마음을 쏟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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